꼬붕, 나랑 사귀자

1화 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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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인

"야, 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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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인

"ㅎ 니가 찐따긴 잘 아나보네? 쳐다보는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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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린

"재인아, 어디서 쾌쾌한 냄새 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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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인

"어우, 그러고 보니 쓰레기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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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여기 우리 찐따한테서 나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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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인

"킁킁. 우웩, 찐따야. 너 좀 씻어야겠다"

난 오늘 아침에 씻었고, 너보다는 깨끗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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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린

"우리 찐따 씻겨주려 가자"

그렇게 오늘도 나는 우리반 일진들한테 끌려나간다.

나를 끌고 도착한곳은 학교 지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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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린

"ㅎ 우리 찐따 목욕 시키라고 이쁘게 다 준비해 놓았네"

내 눈에 보인것은 큰 대야에 가득 담겨져 있는 물과 그 옆에는 각종 소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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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자, 우리 이쁜 찐따 목욕 시작할까?"

말이 끝나자 마자 나는 큰 대야로 내동댕이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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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인

"우리 여주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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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인

"찐따라는게 좀 너무 아깝긴 하지"

그러면서 나한테 온갖 간장, 까나리 액젓을 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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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인

"이렇게 더럽지만 않았으면, 너도 우리 무리에 끼어주었을텐데"

내 몸에서는 간장과 까나리 액젓이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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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린

"여주야, 좀 더 씻고 와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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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이 상태로 들어오면 좀이 아니라 완전 민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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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인

"자, 우린 담배나 피러 가자"

그렇게 코를 막고 내 눈앞에서 사라진 일진들.

나는 빠진 큰 대야에서 겨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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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까나리 액젓 냄새 잘 안 빠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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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오늘도 조퇴해야겠다..."

조퇴가 한두번이 아닌 나는 이미 익숙해졌다.

그 덕에 공부는 학교에서가 아닌 거의 집에서 혼자 배웠고, 선생님은 날 몸이 약한 아이로 알고 있다.

내가 이럴줄 알고, 가방을 체육관에 갔다놓았지.

나는 집에 가기 전에 옥상으로 올라갔다.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할때마다 올라가는 곳이다.

대부분의 학교 일진들은 옥상에서 담배를 피고는 하지만 이 곳에는 가끔 선생님들이 검사를 하시기 때문에 여기서 담배를 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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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하아..."

이렇게 당하면서도 자살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픈 엄마랑 같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죽으면 엄마를 간호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

공부만 해도 부족한 고2지만 나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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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기는 내 전용자리인데"

인기척과 말소리에 뒤를 돌아본 나는 처음보는 남학생이랑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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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꼬라지가 이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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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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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말 할줄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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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물어보잖아. 니 꼬라지 왜 이러냐고" ((목소리가 높아진다.

한발짝씩 다가오는 이 아이 나는 한발짝씩 뒷걸음쳤다.

왜냐하면 나한테는 지금 까나리 액젓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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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흡... 이게 무슨 냄새야"

나를 빤히 보는 이 아이는 알아챈듯 했다. 내가 찐따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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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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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너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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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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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아, 미치겠네"

((쓰으윽

((휙

이 아이는 완전 질색인 표정을 짓으면서 내 어깨 위에 자신의 교복을 벗어 입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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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 교복 입은거 영광인줄 알아"

그리고는 뒤돌아서 옥상에서 내려갔다.

나는 바로 교복을 벗어 들었다.

안 그러면 까나리 액젓 냄새가 뭍을것이다.

교복에 명찰을 보자_

김태형이라는 이름이 또렸하게 쓰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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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김태형... 많이 들어본것 같은데..."

그때 내 머리를 스쳐간 한문장.

태형아!!! 김태형!!!! 꺄아아아!!!

매일 여자아이들이 부르던 그 이름_ 김태형.

+글의 반이 pro지만 이쁘게 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