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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8월 28일

오늘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날이었다

평소와 같이 학교에 등교해 학교 수업을 받으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2교시 쉬는시간, 잠깐 시간이 되어 은비와 예린이 반으로 가려던 나를 다른 친구가 붙잡았다

그 친구는 나에게 3번에 가지 말라고 했다

내가 이유를 물어보니 소문을 못 들었냐고 물었고,

나는 그냥 이를 무시하고 가려 했으나

그 뒤에 들리는 목소리가 날 붙잡았다

그 목소리를 듣고 나는 충격에 빠졌다

내가 알고 있는 예린이는 그럴 아이가 아니었으니까

내가 알고 있는 예린이는 내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완전히 반대였으니까

그래서 난 이를 무시하려 했다

하지만 왜인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내 마음이 아무리 움직이라고 얘기를 해도 몸은 가만히 있었다

난 교실에서 나갈 수 없었다

우선 예린이를 피하기로 했다

정말 내가 들은 이 이야기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예린이를 만난다면 어딘가 어색할 것 같아서

그래서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날 찾아온 덕분에 예린이와 마주치게 되었지만 나는 대충 핑계를 대며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지 않았다

날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조차도 무시한 채

그렇게 나는 계속해서 예린이를 피해 다녔다

예린이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는 예린이를 마주보지 못할 것 같다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내가 정말 이렇게 행동하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어딘가 복잡했다

*

이 날 무슨 일이 있었더라....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내용을 보고 얼핏 기억나는 건,

은비가 지나치게 나를 불편해했다는 것이다

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그랬던 건데,

내 행동이 부담스러웠나 보다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은비가 그 친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


정은비
음... 이 다음 시간이 문학이네....

은비는 문학책을 꺼내 책상에 올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친구)정은비, 너 어디가?


정은비
응? 나 친구 만나러

친구)친구 누구? 정예린?


정은비
응 근데 왜?

친구)야 너 정예린에 대한 소문 못 들었냐?

은비는 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반을 나가려 했다

친구)정예린 중학교 다닐 때 친구들 괴롭히고 다녔다고 했나?


정은비
... 뭐?

친구)소문으로는 그래

친구)친구랑 친하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 배신 한다던데?

친구)그냥 소문일 뿐이긴 한데 혹시 모르잖아


정은비
....

친구)뭐... 나는 한 번 말렸어

친구)이제 가든 말든 너 마음대로 해


정은비
.....

은비는 한참 동안 문이 닫혀 있는 교실문을 바라보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그런 은비의 모습을 보고 살짝 입꼬리를 올려 웃는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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