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람피워요, 정식으로”
62 • 최혜지, 이혼 해.




차주희
니가 굳이 만날 필요가 있을까?. 그건 그 두 사람의 일이잖아. 난 이해가 안 돼. 왜 그 부부싸움에, 니가 끼어들어서 힘들어하는지.


도여주
맞는 말인데. 그렇다고해서, 가만히 있어도 안되는거, 언니도 잘 알잖아. 누군가는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눠ㅇ


차주희
그러니까, 이야기를 나눈데 왜 하필 너냐고 ... 속상하게.

주희는 고개를 떨궜다. 자신이 아끼는 여동생이, 이런 구설수에 휩싸이는 것도 모자라, 다른 부부들 사이의 싸움에 끼여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하는게 너무나도 속상한 얼굴이였다.


전정국
주희누나 말도 맞아. 이번 일은 우리 믿고 맡겨줘. 응?.

못 믿는게 아니였다. 그래도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나 였기에.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말 이렇게 많이 챙겨줄줄은 ... 몰랐다.


도여주
알았어. 그럼 믿고 맡길게. 그럼 됐지?. 그 대신에, 어떻게 됐는지 모두 알려줘야 해.


전정국
당연하지!. 난 거짓말 안 해.

정국은 강아지같은 얼굴을 하고는 대답했다. 기분 탓인걸까, 진짜 정국이에게 꼬리가 달린것만 같은 이 기분은.



남진혁
야!! 최혜지!!

출근했던 진혁도 기사를 접하고, 황급히 법원에서 빠져나와선 집으로 들이닥쳤다. 잔뜩 분노한 목소리로 문을 열어젖히자, 소파에서 우아하게 커피나 먹고 있던게 아닌가.


남진혁
너 미쳤냐?. 감히 그게 어디라고, 그 따위 기사를 함부로 뿌려!!!.

화난 진혁은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던 혜지의, 커피잔을 확- 낚아채고는 바닥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잔이 깨지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혜지는 동그랗게 뜬 눈을, 진혁이에게 시선을 옮겨갔다.

쨍그랑!! -


최혜지
허, 너야말로 미친것 같은데?. 니가 원하던거 아니였어?.


최혜지
원하는대로 해줬으면, 잠자코 가만히있어.

적반하장이였다. 놀란 표정은 일분도 지나지 않아, 그대로 미간을 살풋, 찡그렸고.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진혁의 가슴팍을 툭- 하고 치며 말했다. 원하는대로 해줬으면, 잠자코 있으라고.


남진혁
너 진짜 싸이코패스냐?. 여주가 그 기사보고, 힘들어 할게 안 보여?.


최혜지
그게 내 알 바니?. 니 여자는 니가 챙겨. 어디서 나한테 싸이코패스냐 뭐냐, 그딴 개소리를 지껄여?.


최혜지
그러게 내가 처음부터 이야기 했지. 좋은말로 할 때 정리하라고. 정리 안한건 너야. 난 기회를 줬잖아-?

혜지는 물러서지 않았다. 꿋꿋한 목소리 톤과 자세로 말을 이어나갔고. 그 모습은 이 여자가 진짜 미쳤다는 걸 증명하기엔 모자르지않았다.


남진혁
하아,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더이상은 나도 못 참겠다.


남진혁
우리 이혼해.

매번 입 밖으로 꺼내고 싶었던 말이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뜻이였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싶었던 난,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 그리고 난 결국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지 못할것같다. 그래도 난 미래에,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최혜지
뭐?, 니가 미쳤구나 ... 니네 아버지가 허락할 것 같아?.


남진혁
미친건 너야. 이미 난 성인인데, 이혼을 아버지 허락을 맡을 이유 없어.


최혜지
너 설마, 진짜 그 년한테 가려는거야?.


남진혁
글쎄. 이제 남이 될 나에게 보고하는 것도 웃기지. 이렇게 된김에, 전. 장. 모. 님.께 내 말을 전해줘.


남진혁
당신 따님이, 곧 당신을 망하게 할 거라고.

이제 여주가 위험해 진 이상, 검사고 뭐고 다 필요없다. 그저, 최다희 그 인간만 무너뜨리면 돼.


남진혁
집에 있는 내 물건은 다 버리던지. 알아서 해. 이제 이 집에 들어올 일 없으니까.

그 여자가 두려워하는, 그 여자의 비리를 내가 모두 알고 있으니까.

진혁은 그 상태로 더는 혜지와 말을 섞지 않았다. 그 뒤로 몸을 완전히 틀어버리고는 집 밖으로 나갔고. 혜지는 사나운 눈으로 문을 바라보다 비명을 질렀다.


최혜지
꺄악!!!!!,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어!!!!!.


최혜지
두고봐. 그냥은 안 당할거니까악!!!!.


주희는 곧 석진이 회사로 찾아와 데리고 갔다. 주희는 여주가 걱정이 된다며 가지않겠다고 떼를 썼지만, 석진에 의해 그대로 끌려가버렸다.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도여주
그나저나, 오늘 늦게 끝나겠지?.


전정국
응?, 아 응 ... 미안해서 어쩌지.


도여주
미안하긴, 내가 말 안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건데. 그래도 나 용서 해줄거지?.

너무나도 미안했다. 내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해결해야된다는 책임감. 그리고 그럴리는 없지만, 혹시나 정국이 나를 떠날까하는 불안감까지. 그래서 더욱 말을 할 수가없었다.

손을 뻗어 정국의 허리사이로 감쌌다. 정국은 모든걸 이해한다는 듯 등을 천천히 쓸어주었다. 단순히 연인들 사이에 할 수 있는 행동이였지만, 난 알 수 있었다.

전정국은, 절대로 변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전정국
나 최대한 일찍 끝내고, 집에 가서 잘게.


도여주
약속한거다?.

자그만한 새끼 손가락을 여주가 내밀었다. 그러자 정국은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피식, 웃고는 여주의 손가락 두배이상 되는 저신의 손가락을 걸고는 말했다.


전정국
약속.

이렇게 작은 내 아내를, 내가 안 지키면 누가 지키겠니.

이 바보야.


도여주
그럼, 나 먼저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전정국
알았어. 조심히 들어가고. 택시타고 가.


전정국
정 힘들면, 나랑 영상통화 하면서 가든짛ㅎㅎ ...


도여주
은근슬쩍, 사심채우기는. 일 열심히 해-


전정국
치이 .... 한번은 넘어와 줄 법도 한데-


내심 사심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정국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마음같아선 일 같은건 때려치우라고 하고 싶지만. 그 일은 마무리 지어야 하는거니까.


도여주
귀엽기는. 이번 일 잘 끝나면, 아주 예뻐해 줘야겠ㅇ ...


도여주
우웁, 아 씨 ... 속 쓰려. 이상하네, 오늘은 밥도 챙겨 먹었는데.

정국이 말대로, 정말로 내가 몸에 이상이 생긴건가?. 그런거면 안되는데. 안색도 안 좋아 보인다고 했고 ....


도여주
진짜, 병원에 들려야 하나.

큰 병이면, 키우기전에 어서 치료해야하니까. 원래라면 병원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지만. 왠지모르게, 이번에는 꼭 가야할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김요한
어디 아프세요?. 얼굴이 안 좋아보이는데.


도여주
응?, 아니에요. 안 그래도 몸살인가 싶어서, 병원에 한번 가보려구요.


김요한
감기약 타이레놀있는데, 그거라도 드릴까요?.


도여주
아니에요ㅎ. 병원에서 건강검진도 할 겸, 검사받아도 좋을테니까.


김요한
아, 그렇군요. 그럼 조심히 다녀오세요-


도여주
네. 김비서님ㅎ.

그 때 까지만 해도, 난 전혀 예상치 못했다.

나에게 이렇게도 빨리, 선물이 찾아올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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