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25-서로 질투 유발 (맏형 라인

정여주

"예쁘다 와 날씨도 좋고."

공원에 도착하여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하늘을 보니 맑았다.

몇몇은 눕고 또 누구는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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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우와 나비다. 순영아 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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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비가 대수냐 그거 보면 재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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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감수성도 없고 에라이."

나는 그 둘을 보며 웃음을 지었고

손을 바닥에 두고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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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손 되게 얇다."

옆에 앉아있던 정한이 하얗고 부드러운 손을

보며 자연스레 손을 잡았다.

정여주

"어릴 때 부터 그 소리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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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만큼 손이 예쁘다는거야."

어릴 때 부터 들은 손 얘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자 정한은 칭찬을 해주었다.

정여주

"고마워요."

나는 공연단이 오기 전 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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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으아악 벌이대애애애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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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미친 저리가 이 자식으아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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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왜저럴까 진심으로."

아무래도 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뭘 하나 궁금했고 벌들의 공격들을 받는

노란색 옷을 입은 승관과 석민은 날뛰었다.

정여주

"푸흣."

내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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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여주 여기로 와봐."

저 멀리에서 손짓을 하는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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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휴 드디어 도망갔군."

벌들을 무서워하는 승관과 달리

꽃에 거의 달라붙어 있는 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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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여기로 와. 무서워 하지 않아도 돼."

정여주

"벌은 조금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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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건들지만 않으면 돼."

정여주

"그러면 한번 믿어볼게요?"

내가 겁먹은 채로 간다고 해놓고

한발자국 밖에 안가자

꽃들 사이에서 나와 내 팔을 잡아 당기는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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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미치겠다."

그리고 살짝 귀를 밝히고는 데려갔다.

정여주

"그 벌 안무서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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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응 딱히 공격하지도 않더라고."

정여주

"그래도 저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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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사람마다 다르니까."

약간 헝클어진 긴머리를

하얀 손으로 정돈해주는 지수였고

정여주

"그러면 저 가볼게요."

꽃 향이였는지 좋은 냄새에 볼이 절로 붉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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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어디 갔다 온거야?"

급하게 뛰어오니 붙잡고 승철 다급하게 말했다.

정여주

"그 지수 오빠랑 얘기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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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근데 왜 그렇게 급하게 와?"

정여주

"그게 벌들이 쫓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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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래서 여기까지 뛰어온거라고?"

정여주

"그렇죠."(°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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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풉 알겠어요."

눈을 슬쩍 피하는 나의 거짓말인 것을

대충 눈치챈 승철이 웃어버렸다.

정여주

"그게 뭐하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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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뭐 별 생각들 했어."

정여주

"항상 저한테는 숨기시는게 많네요."

내가 살짝 서운한 모습을 보여주자

다급하게 승철은 어디론가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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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보여줄 용기 없었고."

승철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정여주

"어떻게 말할까 생각 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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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뭐 웃지마."

이거 하나에 심각히 고민했다는 것이

우스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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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리고 여기."

정여주

"어 핀이네요?"

주머니에서 꽃 모양의 머리핀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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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꽃을 뜯는건 안되니까."

평소 장식품을 달고 싶어했고

꽃을 뜯어서 주는 것은 안되기에 줬다고 했다.

정여주

"예뻐요 이제부터 하고 다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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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응 가까이 와봐."

나는 바로 앞으로 갔고 승철은 머리핀을

정여주

"어어?"

넣어주려고 할 때 뒤에서 자전거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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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괜찮아?"

이마에 승철의 입이 잠깐 닿았다 떨어졌다.

정여주

"괜찮아요."

그리고 나는 순간 그 시간 자체가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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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어디 갔다 왔었어?"

정여주

"여러 곳 많이 갔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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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 머리핀은 또 뭐고."

작은 꽃 머리핀을 가르키는 정한이였다.

정여주

"그게 승철 오빠가 선물이라고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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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래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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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잘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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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어우 씨ㅂ 깜짝이야."

뒤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지수였다.

정여주

"공연 이제 시작하려는거 같아요."

무대에 장치들이 준비되자 사람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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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여주 나랑 앉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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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절대 안돼. 왜냐하면 나랑 앉을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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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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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원래 먼저 말하는 사람이 임자인거야."

말이 끝나자마자.

눈도 못감을세 나를 당기는 승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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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야이씨 뭐 저딴."

자기 옆에 앉히는 승철이 마음들에 안든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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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오 공연 시작한다."

마술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 뒤로 시간이 금방 갔다.

공원에서 나와 집에 가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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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여주야 이따가 너 방에 가도 돼?"

정여주

"왜요 상관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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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할말이 있어서."

정여주

"그러세요."

팔짱을 낀 정한이 아이처럼 웃었다.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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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나 들어갈게."

덜컹-

피곤해 하품을 잠시 할 때

문을 열고 정한이 들어왔다.

정여주

"할말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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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나 너한테 사실 삐진거 있어."

정여주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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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삐졌다고 완전 심하게."

볼을 부풀리고는 침대에 앉아

앙탈을 부리는 정한이였다.

정여주

'그러면서 왜 앉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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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너 나랑만 놀아."

정여주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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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나도 이러는거 싫은데 다 마음에 안든다고."

계속 앙탈만 부리다가

갑자기 저번 사건 때 처럼 진지해지고

일어서 말하였다.

정여주

"저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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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응 너 때문에 요즘 내 감정이 오락가락 해."

정여주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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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건 너가 알아서 생각해."

정여주

'갑자기 무슨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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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무 생각이라도 내 생각 했으면 좋겠어."

정여주

"저는 전혀 모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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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바보네."

머리를 콩 하고 때리고서는

바로 방을 나가는 정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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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나도 내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어."

중얼거리는 정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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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지금 억제 안하면 큰 상처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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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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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뭐 때가 되면 알겠지."

갑자기 나타난 지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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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큰 상처 너 안받을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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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나는 지금 너처럼 빠져 있는 상태는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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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러면 너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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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리고 서로 질투심 유발은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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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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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왠지모르게 내 마음을 확인시키는거 같아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고 정한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얘기에 끼어들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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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하아.."

다 듣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