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26-우리 심심한데 진도나 나갈까?(96라인

정여주

"흐아암.."

아침 일찍부터 창문 바깥 쪽에서 들리는

여러마리 새들의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8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나는 기지개를 피고 거실로 나왔다.

문준휘 image

문준휘

"흐음.."

거실로 나가자 소파 위에 노트북을 올리고는

이어폰을 꽃아 잠든 준휘가 있었다.

정여주

'영화 보시면서 잠드셨나 보네.'

자는 와중에도 마우스는 꼭 쥐고 있는

준휘에 저절로 작은 웃음이 새어나왔다.

전원우 image

전원우

"저 새끼 어제 잠 안온다고 찡찡대더니.."

내가 담요를 덮어줄 때에 방에서

원우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했다.

정여주

"영화 보시다가 잠 드셨나봐요."

전원우 image

전원우

"영화 아닐걸? 봐봐."

영화인줄 알았던 모니터를 보니

어린애들이 보는 동화가 켜져있었다.

정여주

"정말이네요.."

전원우 image

전원우

"응 어릴 때 어머니께서 동화를 읽어주셨대."

정여주

"아하.."

전원우 image

전원우

"근데 맨날 똑같은 책만 보더라."

모니터에는 어릴 때 즐겨보던

목각인형 '피노키오'가 켜져있었다.

권순영 image

권순영

"오늘은 뭐냐?"

정여주

"어마 깜짝이야.."

내가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둘 때

어느새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는

나를 내려다보는 순영이였다.

권순영 image

권순영

"이제 안놀랄 때도 됐을텐데."

정여주

"하하 어쩔 수 없어요.."

재료를 다 꺼낸 뒤 요리를 시작할 쯤

순영이 의미심장한 눈으로 보았다.

권순영 image

권순영

"흰 티 입었는데 앞치마 안둘러?"

정여주

"앞치마가 있었어요?"

여태껏 계속 앞치마를 두르지 않고

했던 탓에 이 집에는 앞치마가 없는 줄로만

알고있었다.

권순영 image

권순영

"응 있어ㅋㅋ."

순영은 그렇게 일어나서 서랍을 뒤지고는

앞치마를 꺼내 주었다.

정여주

"끈을 못묶으니까 해주세요.."

내가 아직도 끈을 못묶는다고

붉히며 말하자 알겠다며 묶어주는 순영이다.

권순영 image

권순영

"좀 널널하게 묶을게."

기다란 끈을 두 손에 든 순영은 2번 묶고는

바로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

정여주

'왜저러시지..'

물론 순영의 귀는 붉게 물들여졌다.

홍지수 image

홍지수

"우와 이거 다 여주가 만든거야?"

정여주

"에 네.."

한입에 들어갈 수 있는 미니 햄버거와

상큼한 레몬 에이드를 보고는

구미호들은 눈이 반짝였다.

이 찬 image

이 찬

"여주는 진로가 뭐였어?"

이석민 image

이석민

"아마 요리쪽이였으려나?"

정여주

"아니요 생물쪽이예요.."

이석민 image

이석민

"그래서 여우인 우리들을 잘 조련했ㄷ..읍읍"

김민규 image

김민규

"미친새끼야 작작해.."

석민의 말에 모두 당황하고

아침은 빨리 마무리 됐다..

윤정한 image

윤정한

"여주 우리 동물원이나 갈래?"

심심했던 낮

정한이 아까 나의 진로를 듣고는

동물원에 가자 요청했다.

정여주

"헉 네네.."

내가 눈들이 커지며 고개를 끄덕이자

옷을 갈아입고 나오라며 웃는 정한이였다.

정여주

"어째서 단 둘이 타게 된거죠.."

이지훈 image

이지훈

"그게 애들이 내가 제일 안전할거 같대서.."

정여주

"하하.."

가장 어색한 지훈과 단 둘이 타게 되어

갑분싸가 되어 버린 둘이였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이런 차가 좀 막히네."

창문을 살짝 열고는 헛기침을 하고

딴 곳을 보는 지훈이였다.

정여주

"불편하신거라도 있으세요?"

이지훈 image

이지훈

"그으.."

내가 묻자 지훈은 뜸을 들이다 숨을 내쉬고는

정여주

"에 안그러셔도 되ㄴ.."

이지훈 image

이지훈

"내가 불편해서 그래. 가만히 있어."

자기 청자켓을 벗어 다리에 덮어주었다.

정여주

"앗 죄송해요 뜻하지 않았을텐데.."

이지훈 image

이지훈

"뭐래 만약 나 아니였으면 이미 덮..앗"

정여주

"왜요?"

말을 잘하다가도 도중에 끊은 지훈이였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아니야 못들은걸로 해.."

정여주

"알겠어요."

그러고는 피아노 연주곡을 틀고 쭉 갔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이 새끼들이 왜 안오지.."

정여주

"저희가 지각할줄 알았는데."

이지훈 image

이지훈

"좀 걸릴 것 같은데 뭐라도 할까?"

정여주

"음 네."(ง˙∇˙)ว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수줍게 손을 내밀고는

작지만 따뜻한 손으로 나를 데려갔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뭐 하고 싶은거 있어?"

정여주

"음 저거.."

내가 가르킨 곳에는 분홍빛이 돋는

토끼 모양의 솜사탕이 있었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푸핫ㅋㅋ 알겠어."

5분 뒤..

정여주

"헤헤 역시 다네요."

이지훈 image

이지훈

"좋아서 사는거 아니였어?"

정여주

"물론 좋아서 사는거죠."๑ᴖ◡ᴖ๑

내가 끈적한 솜사탕을 마구 먹어대니

지훈은 입가에 묻은 솜사탕들이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저 그게.."

정여주

"왜 그래요?"

이지훈 image

이지훈

"하아 씨..//"

지훈은 작게 욕을 내뱉고는 작은 손으로

내 입가에 붙은 솜사탕을 떼주려고 했지만

너무 딱 붙었던 탓에 안떼지자 당황했다.

정여주

"괜찮아요 이렇게 하ㅁ.."

평소에 혀로 지웠던 탓에 습관적으로

혀를 내밀었던 탓에 지훈의 손에

살짝 혀가 닿았다 떨어졌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아무 반응 없지만 엄청 놀람

정여주

"그게 죄송해요.."

내가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해봤지만

이미 지훈은 뒤를 돈 상태라 어찌저찌 못했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하씨 이지훈 제발 참자..'

그때

문준휘 image

문준휘

"어떤 미친놈한테 걸려서 지금 왔네."

남은 구미호들이 다 왔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그렇냐.."

이석민 image

이석민

"형 얼굴이 왜이렇게 빨개?"

이지훈 image

이지훈

"더워서 그래. 괜히 자켓 입고 나왔어."

최승철 image

최승철

"일단 늦기 전에 들어가자."

정여주

"앗 네."

먹던 솜사탕을 다 먹고는 서둘러 따라갔다.

전원우 image

전원우

"너는 무슨 동물을 좋아하는데?"

내가 멍 한채 동물들을 보자

옆에 있던 원우가 물었다.

정여주

"여러가지 다 좋아해요."

문준휘 image

문준휘

"그게 뭐야. 좀 더 특별하게 좋아하는거 없어?"

권순영 image

권순영

"호랑이라던가 호랑이라던가 호랑이.."

정여주

"사슴이나 다람쥐 좋아해요."

전원우 image

전원우

"너 닮은 것만 좋아하네."

정여주

"아니예요.."

처음으로 좋아하는 동물을 닮았다는 소리에

좋았던 나였다.

홍지수 image

홍지수

"호오 사슴 처음본다.."

윤정한 image

윤정한

"사슴같은 눈망울이 이런거구나.."

홍지수 image

홍지수

"그러게.."

13명이나 되는 남자들이 사슴 우리에서

집중하며 보자 우스워 웃음이 났다.

권순영 image

권순영

"사슴도 뭐 나쁘지는 않네.."

문준휘 image

문준휘

"맨날 연약한 동물이라고 싫어했으면서."

권순영 image

권순영

"입 다물어요 내가 아끼는 준휘야^^."

(둘이는 어색하다며 넷이서 다섯이서 타는 중

권순영 image

권순영

"여주 자는거냐."

문준휘 image

문준휘

"그런거 같은데?"

원우의 어깨에 기대 잠든 여주를 보고는

묻는 순영이다.

이지훈 image

이지훈

"되게 잘자네.."

문준휘 image

문준휘

"멀미도 하는 애가 피곤하겠지."

전원우 image

전원우

"가까이 보니까 솜털 많네.."

문준휘 image

문준휘

"솜털 아기들한테 많은거 아니야?"

권순영 image

권순영

"대충은 그렇지.."

전원우 image

전원우

"하여간 귀여운건 다 가지고 있어.."

복슬복슬한 솜털을 살짝 쓰다듬는

원우였다.

그리고는 계속 침묵이 이어졌다.

작가 image

작가

여러분 오랜ㅁ..

작가 image

작가

너무 오랜만이죠?

작가 image

작가

죄송해요ㅠ 예고도 없이 휴재라니..

작가 image

작가

아무튼 이렇게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작가 image

작가

다행이네요 정말로 오랜만이예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