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27-너랑 친해지고 싶어(97라인

짹짹-

아침 10시 어느정도 날이 밝아왔고

나는 마당에 나와 개미들이 연이어 가는 것을 봤다.

정여주

"이사가나.."

나는 가디건을 걸치고는 쭈구려 앉아

개미들이 쭈루룩- 가는 것을 나는 몇분동안

계속 멍을 때리며 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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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개미 보는게 재밌어? 나랑 노는게 더 재밌는데."

어느새 내 옆에 쭈구려 앉아 말하는 석민이다.

정여주

"놀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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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미안미안해ㅋㅋ 아무튼 개미 그만보고 나랑 놀자. 응?"

나의 손을 잡고는 잡아 당겨 일으켜세웠고

나는 그대로 따라가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정여주

'요즘따라 왜이렇게 피곤한거야..'

소파에 앉아 기지개를 피는 나였고

밑에서 체스를 하던 민규와 한솔이 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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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팔 빠지겠다. 피곤하냐?"

정여주

"참을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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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솔직히 이제는 너 말 못믿겠다."

정여주

뜨끔) "에이- 정말 괜찮아요."

나는 애써 웃으며 밑으로 내려와 둘이

체스 경기를 하는 것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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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체크메이트."

타악-

민규는 '체크 메이트'를 말하고는 킹을 잡아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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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얄짤없어. 이래가지고 형이랑 하기 싫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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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래. 나는 도서관 갈거니까 정리해라."

진 사람이 정리하는 규칙이였는지

민규는 일어나 도서관을 간다고 하였고

마침 갈일이 있던 나는 같이 가려고 했다.

정여주

"저도 가야하는데. 같이 가요."

민규는 나를 몇초동안 쳐다보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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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흐아암- 누구야?"

머리에는 책을 올려두고는 하품을 하며

누가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명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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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나랑 여주. 근데 너 뭐하고 있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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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책 읽고 있지. 여기서 또 뭘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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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방이 시끄러워서 올 수도 있는거잖아-"

아침부터 옷 때문에 싸웠던 구미호들 덕에

나머지 구미호와 나는 고막에 무리가 갔었고

그것 때문인지 민규는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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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창문에 뭔 꽃이 폈길래. 찾아보고 있었어-"

명호는 머리 위에 있었던 '식물 도감'을 보여줬다.

정여주

"이따가 구경 가도 될까요?'

창문에 꽃이 피었다니. 궁금한 나는 가도 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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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당연히 되지. 하늘색의 작은 꽃이야."

명호는 웃으며 된다고 허락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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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나저나 너는 왜 온거야? 볼일 있다며."

정여주

"맞다- 책 찾으러 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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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무슨 책인데? 소설 책이려나."

정여주

"정한이 오빠가 구석 쪽에 컬러링북이 있다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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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색칠 공부 하려고?"

정여주

"네 저번에 산건 이미 다 해서요-"

아무래도 집 안에 있으면 할게 없으니

색칠 공부만 해왔고 다 색칠 했으니

정한에게 물어 색칠공부 책이 더 있다는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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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귀여운 취미네."

민규는 씨익- 웃고는 책을 꺼내어

기다리겠다며 컬러링북을 찾으라 했다.

정여주

"이제 개미가 다 이사했나보네.."

아까와 달리 바닥이 깨끗하여

약간 실망을 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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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아침에 나가서 안들어온게 개미 구경하려고 그랬어?"

정여주

"아하 네.."

나는 긁적이며 말했고 그런 둘은 왜인지 웃겨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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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어디 갔다왔어?"

집에 가자 나를 찾았는지 지수가 물었고

나는 도서관을 갔다고 답 하였다.

정여주

"왜 찾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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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오늘 공원에서 솜사탕 나눔 한다고 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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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러니까 같이 가주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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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애들이 다 싫다고 해서 이렇게 울상인거야ㅋㅋ."

지수는 울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어차피 솜사탕을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정여주

"그래요. 같이 가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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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럼 옷 갈아입고 나오기다?"

정여주

"네 서둘러서 나올게요ㅋㅋ."

방금까지 3초만 있으면 울 것 같던 지수가

싱글벙글 웃으니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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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자- 이제 갑시다."♪(´ε` )

분명 지수와 나 단 둘이 가기로 했는데

어느새 다 같이 가기로 됐다.

정여주

"이게 무슨 일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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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쟤네가 따라온대.."

왠지 힘이 들 것 같은 예상에 지수와 나는 한숨을 셨다.

공원을 가니 나이상관없이 꽤 긴 줄이 있었고

우리는 언제 집에 가나하고는 멍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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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목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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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어라 나도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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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어차피 30분은 서 있어야하는데 음료수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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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 네명 가기다."

어쩌다 음료 심부름 내기 가위바위보를 했고

결과는 처참히..

나와 석민 그리고 명호와 민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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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잘 갔다와요-"승자의 미소)(ง˙∇˙)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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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14명이니까 간단하게 카프리해로 사자.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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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콜. 그나저나 돈 남는데-"

돈이 남는다는 민규의 소리에 우리 넷은

동시에 의미심장한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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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괜찮아- 애들 다 어느정도는 그러려니 할거야 웅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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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그럴리가 없지. 그럼 우리가 이러고 있을 이유가 있냐?"

남는 돈으로 하나씩 뭔가를 물고 벤츠에

앉아있는 우리 넷이였다.

정여주

"너무 늦게가면 혼나는거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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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어차피 한 두번 볼 것도 아니잖아."

정여주

'한 두번 볼게 아니니까 이러잖아 새꺄..'

그렇게 셋이 거의 다 해치울 쯤(?

갑자기 내게 축구공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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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ㅁ뭐야?"

셋이 당황할 때 나는 몸을 움츠렸고

다행히 민규가 막아서 안맞았지만

쮸*바가 터져 옷에 묻은 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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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이걸로 닦으며 되지 않을까?"

민규는 공원 근처에 있던 수도꼭지를

가르켰고 우리는 그쪽으로 가 닦기로 했다.

끼익-

푸왁-

물을 틀자 예상과 달리 물은 세게 틀어졌고

나는 물론 나머지 셋도 홀딱 젖었다.

정여주

"흐에 이게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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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무슨 물이 이따구야? 씨*."

다행히 셋은 별로 젖지않아 물을 짜내 말렸지만

나는 정가운데에서 통째로 맞아 온통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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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흐엑- 여주야 안추워?"

석민은 그런 나를 걱정 하였고

정여주

"춥지는 않아요. 날씨가 좋잖아요-"

다행히도 춥진 않았던 나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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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하 씨* 어떡하지.."

물에 젖어 몸에 딱 달라붙은 옷은 물론 속옷까지 비췄다.

그런 나에 셋끼리는 당황하였고 욕만 하였다.

그러자 석민은 속이 살짝 비추기는 하지만

어느정도는 가려지는 자신의 가디건을 벗어 주었고

치마를 입어 다리에 붙은 상태였던 것을

혹시 추울까 챙겨왔던 민규의 담요로 가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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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이 정도면 괜찮네.."

셋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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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음료수를 미국에서 사가지고 ㅇ 뭐냐?"

의자에 앉아 지수가 한손에는 내꺼를 들고

한손에는 자기꺼를 들고 솜사탕을 먹을 때

다른 남자들은 심기불편해하다 내 차림을 보고는

놀라 다들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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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물놀이 하고 왔냐? 꼴이 왜저래."

그리고는 마침 검은색 점퍼를 입었던

한솔이에게서 점퍼를 얻어 나는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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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괜히 입었나 했는데 꽤 도움이 됐네.."

그리고는 한동안 자리에 앉아

한잔소리를 들은 우리 넷이였다.

계속 고개를 숙이다가 서로 눈이 마주쳐

같이 웃는 우리에 더 혼내는 구미호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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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입모양 '오늘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