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하다
02. 오랜만에 홀가분했던 하루 (691)


장여주
야 근데


김석진
엉?

장여주
아까 어떻게 꼬셨길래 날 꼬라보고 가?


김석진
아- ㅋㅋㅋ


김석진
오늘 술사주면 담에 술친구 해준다고,


김석진
그랬지


김석진
너가 술친구인줄 알았나보지 뭐 ㅋㅋ

장여주
ㅋㅋ..

장여주
불쌍하다-


김석진
누가, 내가?

장여주
아니, 니 구라에 넘어간 여자들.

장여주
다시 만날지 안만날지도 모르는데

장여주
니 얼굴만 보고 믿고싶은거잖아.

장여주
뭐 첫눈에 반하고 뭐 그런건가?


김석진
..ㅎ

장여주
다들 순정파야. 난 첫눈에 반하는거 따위 안믿는데

장여주
니가 꼬시는 여자들은 다 믿나보다


김석진
..그런가보지 뭐

장여주
..ㅎ

장여주
술마셔라- 난 피곤해서 집 갈런다.


김석진
춤 안추고?

장여주
어- 빠이

비틀비틀

장여주
'어우 술을 너무 마셨나?'

장여주
후..

이때 난 절대 넘어져서는 안됬다.

쿵

장여주
아이씨..

장여주
돌이 여기 왜있어..


전정국
괜찮아요?

장여주
아.. 네 괜찮ㅇ..

그 순간 눈이 마주쳤다.

나는 그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듯 행동했다.

장여주
괜찮아요.

그가 손을 내밀었지만 그냥 내 힘으로 일어났다.

그러다가 또

비틀-


전정국
어.. 안 괜찮은거 같은데

그는 나를 못 알아보는 것 같았다.

장여주
아.. 괜찮아요

장여주
안 도와주셔도 됩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하지만 쪽팔림은 말도 못했다.


전정국
아, 네..


전정국
그럼 갈게요.

그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자리를 떴다.

장여주
후..

장여주
그 사람 뭔데 마주쳐..

장여주
'기분 나빠'

.

..

...

장여주
아! 나 병원가야하는데

장여주
병원가면 그 사람있을텐데

...

장여주
어쩌지..

장여주
이 동네에 다른 병원 없는데

장여주
..X발 어쩌지..



02:41 AM
나는 오랜만에 홀가분했던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