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마지노선

20화] ' 그러면 잘 살수 있었을까...? '

덥석

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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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ㅇ,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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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누..구세요....?

???

아, ㅎ

???

미안해요. 이렇게 놀랄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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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ㅎ.. 그렇게 갑자기 잡으시면..

???

순간 급해서ㅎ 아, 혹시 이 카페 가요?

훤히 뚫린 유리창 앞, 'welcome' 이란 표지판이 세워져있는곳으로 걸어가는 시혜의 팔을 붙잡은 누군가.

한낮이라고 해도 퍽 쌀쌀한 날씨인데도 짧은 치마에 스타킹, 눈두덩이를 짙게 물들인 스모키화장에 살짝 독특한 발음까지

자신을 보며 여유롭게 싱긋, 웃어보이는 그녀에 시혜의 표정이 뭉근하게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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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네,.. 남편이 앉아있는걸 봤거든요..ㅎㅎ

???

아-!

별거 아닌듯한 말에도 크게 반응하며 손뼉을 내치는 그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뒤로 넘겨보이며 자연스럽게 카페 안으로 이끄는 모습에 시혜의 발걸음이 멋도 모르고 따라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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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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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근데 혹시 누구..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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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싱긋)) 이 카페 사장이에요,ㅎ

딸랑

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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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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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가게 안으로 은은하게 종소리가 울리고, 뒤이어 가볍게 뒤따라오는 구두소리.

인기척만으로도 반사적으로 일어난 여주가 급하게 카운터로 가 주문을 받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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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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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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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여주씨 출근했어요? 카운터에 안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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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ㅎ 손님 안계셔가지고 잠깐 테이블에 앉아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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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아- 그럼 난 잠깐 옷갈아입고 올테니까 주문좀 받아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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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ㅎ

여주에게 가벼운 인사를 남기고 탕비실로 걸어들어간 그녀,

잠시 카운터를 정리하고 주문을 받으려 고개를 든 여주의 눈동자가 순간 얕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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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백시혜 image

백시혜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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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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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ㅎ 정국아!

헐렁하게 어깨에 매고있던 백을 고쳐매고 정국에게 걸어가는 시혜,

슬쩍 이마를 긁적인 정국이 금방 자신에게 다가온 시혜를 마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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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화분에 가려있어서 잘 안보였잖아, 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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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쩌다 여기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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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음... 아니 뭐, 심심하기도 하고... 할것도 없고.. 갑자기 이 카페가 생각나서 한번 가볼까 했는데, 딱 너 만난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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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ㅎ ((힐끗

입가에 가벼운 웃음을 띄워보이던 정국, 힐끗 여주가 서있는 카운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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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주문은, 저기서 하고 오면 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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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응?

정국의 눈길을 따라 고개를 돌려 카운터를 바라본 시혜.

순간 그곳에 서있던 어떤 낯익은 얼굴과 눈이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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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 주문하시겠어요?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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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네..? ㅇ,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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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그냥 똑같은걸로 하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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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샷은.. 추가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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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뇨, 그냥 보통으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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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

자신의 뒷편에 앉아있는 정국의 빈 컵을 가리키며 같은걸로 주문하는 시혜.

그저 얼음만 남아있는 빈 컵인데 어떻게 먹은걸 알지, 순간 고민하다 쓸데없는 걱정임을 알고 입술을 살짝 깨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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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근데 정국아, 어떻게 여기서 딱 만날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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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너 원래 이시간이면 회사에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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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눈빛이 움직이는 시혜를 따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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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ㅎ 팀원들 다 외근나가고 할 일도 딱히 없고 해서... 숨좀 돌릴겸 해서 나왔어.. 어차피 좀있다 들어가야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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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 진짜? ...내가 전화할때는 항상 바쁘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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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어느세 자신의 맞은편 의자에 앉은 시혜를 보며 입을 다문 정국.

이상하다 느꼈으면 이상했을 그 자리의 머그컵을 한쪽으로 치우며 자리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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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커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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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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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가져올게 ((싱긋

카운터에서 들리는 소리에 의자를 끌고 일어난 정국.

자연스러운듯 아닌듯, 테이블 구석에 있던 머그컵을 쥐곤 카운터로 걸어가 커피를 받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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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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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가 자신에게 내민 빈 머그컵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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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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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ㅇ,아 네... 옷갈아입고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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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응, 아 근데 오늘은 왜이렇게 사람이 없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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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원래 이시간이면 붐비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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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러게요.. 오늘따라 유난히 사람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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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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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근데 여주씨, 저기, 저쪽에 저 부부랑 아는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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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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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아니..ㅎ 계속 눈길을 저쪽으로 보내길래-

어느세 갈아입은 앞치마 차림으로 팔짱을 낀 체 힐끗 저쪽을 보라는 몸짓에 고개를 돌려보니,

한손에 내가 만든 커피를 들고 해맑게 웃고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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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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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고개를 다시 원래대로 돌리며))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어쩌다보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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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어머, 그래? 신기하네-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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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ㅎ

그래요... 참 신기해,

운명이 장난이라던지 아니면 내가 그렇게라도 믿고싶은건지

우연인지.. 의도인지 엮이는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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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아 맞다 여주씨, 이번주에 이사간다고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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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ㄴ..네... 그렇긴 한데.. 어떻게 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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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싱긋)) 지오씨가 말해줬지, 친구가 도와주기로 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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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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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참... 보는눈이 있어서 보너스는 못주겠고.. 금요일날 일찍 퇴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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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 ㅇ..어후ㅎ 괜찮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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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정

월급에선 안깎을게, 그냥.. 여러모로 여주씨한테 미안한게 많아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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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순간 머릿속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뒤섞인 질문들과, 꼬여버린 여러 감정들...

여러모로 신경쓰이는 상황과 영문모를 불편함에 물로 어딘가를 씻어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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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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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감사합니다..ㅎ ((싱긋

출처를 모르겠는 그 기분은,

며칠을 지나 이삿날이 될때까지 지속되었다.

_저기, 저 박스들은 구석에 놔두세요!!

_현관문! 일단 현관문 치수재서 들어가는지 확인해봐!

_페인트 긁히지 않게 이동해, 빨리빨리

생각만해도 어수선함에 골이 아파오는 이삿날.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거리는 여러 사람들에 보는 저가 다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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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지금 들고있는 박스는 안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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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어? 아 응, 이정도는 충분히 들지 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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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너는 진짜 오늘 괜찮아? 괜히 일부러 나온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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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진짜, 진짜 상관없다니까? 어차피 일정 없는거 다 확인했어, 괜찮아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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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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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근데 오늘 좀 몸이 뻐근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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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뭐..? 야... 그럼 쉬지,. 굳이 왜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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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

양손 가득 커다란 박스를 들곤 저를 향해 역정을 내는 그녀를 바라보며 웃긴듯 소리없이 웃는 정국.

심각한 여주의 표정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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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몸은 내가 더 잘 알아, 이정도는 간단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뭐ㅎ

한쪽 입꼬리를 가볍게 들어올려 한번 웃어보인 뒤 짐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그 뒷모습에 여주의 표정에 웃음기가 돌았다 이내 사그라들었다.

그 뒤 남은 얼굴에 어떤 표정이 내비쳤는지 모른 체 집 안으로 들어가버린 정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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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필요한역/??

저기, 이번에 이사오시는 새입자분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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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휙)) ...ㅇ,아 네...? 네..ㅎ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순간 뒤를 돌아본 여주.

몇장의 서류를 들고있는 집주인의 얼굴에 급하게 들고있던 박스를 내려놓고 대답을 이어간다.

_저기, 이거 매트리스는 방 어디에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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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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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물어볼게요.

필요한역/??

........그래서, 일단 알아두셔야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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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윤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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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ㅇ,어...? ((고개를 돌려 정국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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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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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거 침대는 어디에 둘꺼ㅇ......

양쪽 팔을 열린 집 문 모서리에 걸친 체,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순간 들면 안되는 생각이 피어올랐다.

자연스럽게 걷어올린 옷소매가 너무 눈에 튀어서,

그것보다 더 자연스럽게 내 의견을 묻고 그걸 전하는 뒷모습이 너무 익숙해서,

볼일이 끝났다는걸 알려주듯 열린 문 앞으로 빠르게 흔들어주고 사라진 손이 너무 선명해서,

나 자신으로도 계속해서 금기시해왔던 물음이 언젠가부터 머릿속을 가득 체우는 순간이였다.

' 우리가 만약 부부였으면 어땠을까, '

...

..

.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궁금한점이나 작 내용상 이해안가시는 내용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에 남겨주세요!!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