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age Blue (메리즈 블루)”

프롤로그 | 지독한 관계의 시작

아직도 그 날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 인생의 앞에는 꽃길만 있을 줄만 알았다.

어두웠던 내 인생이, 이제는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남자로 인해 무너졌다.

그 날은 유난히도 날씨가 좋지 않았다. 먹구름이 끼고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내 기분 만큼은 정말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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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예쁘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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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빠가 콩깍지 씌여서 그렇게 보이는 거 아니고?ㅎ.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와 흰 구두를 신고 단상에서 한 계단 내려와 천천히 우현에게로 다가섰다. 그는 내가 넘어지지 않게 가볍게 손을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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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그럴리가,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네. 라는 말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아직 결혼을 한 것도 아닌데, 입가에 미소가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괜히 화끈해지는 얼굴에 검지 손가락으로 장난스럽게 우현의 이마를 툭- 하고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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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여간 권우현씨, 말은 잘 한다니까.

툭, 하고 친 이마를 우현은 웃으며 만지작 거리자, 난 자연스레 머리 하나는 족히 차이나는 우현의 품에 안겼고. 우현은 자연스레 내 어깨를 끌어안으며, 이마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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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제야 실감이 나는거 있지?, 우리 결혼한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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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그런가...ㅎ

영_ 시원치 않은 반응에 금방 서운해져, 품에 안긴 그 상태 그대로 고개를 들어올려 우현을 올라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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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반응이 영- 시원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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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아ㅎ, 난 네가 프로포즈 했을 때 부터 벌써 실감이 났는데?.

우현은 미소를 지으며 웨딩 드레스를 갈아입는 와중에 정리가 되지 않아 흘러내린 옆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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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그런 거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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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당연하지.

그렇게 한참을 둘이 껴안고 있었을까.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 듯 우현의 주머니 안에서 심플한 벨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으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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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누구야?, 회사 전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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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현

아 응, 좀 급한 모양 전화인 것 같은데... 잠시만 여기 있어. 전화만 받고 바로 올게.

표정이 살짝 굳는 것을 보니, 꽤나 급한 전화인 모양이였다. ‘알았어, 다녀와.’ 라는 말을 하자마자 우현은 황급히 전화를 받으며 바깥으로 나갔다.

난 넘어지지 않게 드레스를 살짝 들어올리고, 전신 거울 앞에 서서 지금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두려 소파에 놓아두었던 핸드백으로 손을 뻗으려 허리를 숙였다.

그때 좁은 시야에서 보이는 검은 구두 한 켤레. 난 그 구두가 현우가 통화를 끝내고 돌아온 줄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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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빨리 왔ㄴ,

“그 드레스 마음에 들어요?.”

검은 비니와 검은 마스크를 쓰고, 검은 코트 주머니 안에 손을 꼽은 채 나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시선이 내 얼굴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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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말 없이 지켜만 보던 그의 입에서 무미건조한 한 마디가 흘렀다. 뜬금없이 드레스가 마음에 드냐니. 난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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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마음에 든다니 다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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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당신이랑 그 드레스, 안 어울려.

‘아...’ 라는 탄식과 함께 눈동자만 굴리며 입술을 말았다. 어울리지 않는다니,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니였다. 그 남자의 시선을 피한 채 드레스 끝자락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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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어차피 이거 할 생각 없었어요. 다른 것도 입어보고 정할 생각 이였어ㅅ,

뻘줌한 마음에 빨리 우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남자를 등지는데 다시 한번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짧은 한숨과 함께 들리는 충격적인 말 한 마디.

“그쪽 남자친구, 바람피워요.”

“그것도 당신과는 다르게, 식장과 날짜까지 잡은. 진짜 여자가 있어.”

그 날이 시작이였다.

결혼을 앞두게 된 나와,

처음 본 그 남자와 지독하게 얽히게 된게.

운명적인 백마탄 왕자을 꿈꾸는 한 여자와,

자신의 첫 사랑을 찾으러 온 한 남자의 이야기.

운명적인 사랑 로맨스

“Marriage Blue (메리즈 블루)”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