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

2 - 5 . 오늘의 날씨는 , 맑음 .

ㅡ .

조금은 씁쓸해보이던 과거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가자 , 머리가 띵해져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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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맞다 . 나 잡혀있는거구나 .

그때 이후로 찾아오지 않는 여주를 알고 조금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주는 건지 , 무슨 심보인지는 모르겠지만 밧줄은 풀려있었다 . 아 , 나 그냥 콱 죽어버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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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 진짜 , 나 멍청인가 .

항상 곁에 있어줬던건 너였다 . 나는 네가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 똑똑히 .

보고 있었다 .

쾅쾅 ㅡ

주말의 적막을 깨는 과격한 노크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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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전화를 하라고 .. 전화를 ... 이여주 .

벌컥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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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아 ! 나 안 잔다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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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누가 몰라 ? 달려와서 중심을 못잡았다 , 왜 .

눈빛을 은근히 피하는 거 보니, 거짓말을 하는거다. 너랑 나랑 5년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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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너 안 아프냐 ? 거기 갔다온지 일주일밖에 안지났다 , 일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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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 남자애 어딨는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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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뭐라는ㄱ.. ? 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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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래 , 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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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해킹은 어떻게 한건지 물어봐야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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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사람 시켜서 했던가 지가 알아서 했겠지 . 왜이렇게 호들갑이냐 진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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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애인이 납치 당했는데 가만히 있냐 바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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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베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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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 모쏠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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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진짜 어떡하지 ...

조울증이냐 , 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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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뭘 하든 부딪히는게 낫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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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이 쯤이면 경계는 풀렸지 . 너는 호되게 당하고 나온데다가 , 며칠동안 안갔어 , 그럼 어떻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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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 촉 하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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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왜 , 아니면 한번 더 두드려 맞고 오면 되지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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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런데 , 경비는 ? 경비는 어떻게 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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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음 ㅡ

아 . 짧은 탄성과 함께 스쳐지나가는 아이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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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박지훈이 나오게 만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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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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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조금은 기다려야 되지 않겠냐 , 개학 얼마 안남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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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개학 전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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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경비가 풀렸으면 전화도 줬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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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와 , 김은지 천재 . 너 그 머리로 공부 안하고 뭐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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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지금 전화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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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은근 피하는거 봐 . 지금 한다 ?

뚜르르 ㅡ

1초가 하루 같고 , 1분이 1년같을때 ,

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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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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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뭐야 핸드폰 가지고 있는데 나한테 전화 안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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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내가 너한테 전화하는걸 막았는데 어떡해 . 왜 전화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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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 학교 다른데 다닐거잖아 . 개학 전날에 구경한답시고 나와 .

끝말은 뭐라고 마무리 지어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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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데리러 갈게 .

개학 전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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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다닐 학교 구경하고 와도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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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슬

같이 가 .

어떻게 한시도 떨어질 생각을 안 할까 , 대단하다 . 대단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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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싫어 , 괜한 오해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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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슬

.. 바로 와야 돼 .

아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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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응 ,

옛다 . 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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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다른 사람 데리고 나오는 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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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누가 알아 . 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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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딱히 아는 사람도 없긴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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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 , 나왔다 !

박지훈 ㅡ !

최대한 조용하고도 크게 뒤에서 속삭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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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진짜로 데리러 왔네 .

정말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 , 내 볼을 잡고서는 내 이마에 살포시 입을 맞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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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젠 어색하지도 않은거지 , 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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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네 , 우리 애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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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눈물 겨워 못 봐주겠구만 , 그런데. 이후는 어떻게 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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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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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걔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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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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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재회가 꼭 키스일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 코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