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에피소드: 16


"툭, 투둑-", 황민현의 말에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황민현은, 이렇게 내가 힘들 때마다 늘 위로해주곤 했다.


옹 성우
"너는.. 좋은, 사람인데.. 나는 해줄, 수 있는게 없, 잖아.."

우느라 목소리가 떨리고 끊겨왔다. 그런 나의 말을 듣고는, 내 얼굴에 범벅된 눈물을 닦아주며 입을 떼는 황민현이다.


황 민현
"난 옆에서 위로해주는 것 말고 해준 것도 없고,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어. 나는 오히려 너한테 고마운 걸."

끅끅대며 황민현의 말을 감사히 여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렇게에 좋은 친구라고, 고마운 친구라고 생각할 뿐이다.


20분 정도가 지났을까, 어느덧 눈물은 멈춰갔다. 황민현은 아무 말없이 내 옆에서 날 지켜봐줬다.


황 민현
"다 울었어?"


옹 성우
"..응, 갑자기 울어서 당황했지? 미안하다, 그냥 생각이 좀 많아져서 그랬어."


황 민현
"그런 어이없는 생각은 할 것도 없어, 하지 마. 그런 생각을 왜 해, 바보같이."


옹 성우
"..고맙다."


황 민현
"됐고, 나갈 준비나 해."


옹 성우
"왜, 어디가게?"


황 민현
"놀이공원."


옹 성우
"이렇게 갑자기 무슨 놀이공원이야?"


황 민현
"여기저기 데려갈려고 그런다, 왜."

내가 정신병원에 있느라 밖에 못 나갔으니 여기저기 놀러가려는 걸 알았기에, 더욱 고마워졌다. 하지만 난 모르는 척, 장난이나 쳐댔다.


옹 성우
"오.. 내가 아들 하나는 잘 키웠네."


황 민현
"키우긴 뭘 키워, 준비나 해."

황민현이 나가고서야 창피함이 몰려왔다. 황민현 앞에서 저번에도 울고 오늘도 울고 뭐하는 거야.



옹 성우
"그래도, 황민현이 내 친구라서 참 다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