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37



박지민
어?

김여주
윤기오빠랑 사귀는 것도 아닌거 같아...

김여주
오빠를 위해서라도


박지민
내가 그러지않기로 부탁했잖아

김여주
아니, 그래도


박지민
난 나 힘들다고 너네 커플 깨는 건 좀 아닌거 같다


박지민
내가 별것도 아니고

김여주
오빠가 왜 별게 아냐, 내 가족인데


박지민
그러니까, 가족이니까 더 신경써줘야지


박지민
난 네가 좋은 결정 내리면 좋겠다

그렇게 나한테 모든 걸 떠넘기고 방을 나가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 상황도 정확히 모르겠고,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 결정이 모든걸 바꿀 수도 있다는 것 이다.

뒤늦게 오빠를 찾아 나가봤지만, 이미 집을 나간 후 인 것 같았다.

나보고 어쩌라고 이렇게 질문만 던져놓고 가는걸까.

한참을 앉아서 고민하고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답은 나오질 않았다.

헤어지면 다시는 윤기오빠를 못 볼 것 같았고,

안 헤어진다면 오빠가 너무 힘들어 질 것 같아서.

결국은 내 가족을 선택했다.

나를 여태까지 지켜줬으니 이젠 내가 그럴 차례구나 싶어서.

부모님의 잦은 출장 탓에 나를 돌봐야했을 그를 위해서.

힘겹게 폰을 찾아 들었다.

번호가 바로 손밑에 있는데 눌려지지가 않는다.

화면에는 몽글한 눈물만이 떨어지고 닦으려 하는 순간, 전화가 왔다.

윤기오빠.

잠시 머무르다 전화를 받았다.

김여주
여, 보세요?


민윤기
-어, 여주야. 뭐해?

지금 해봤자, 좋은말 못 할텐데.

결국 이별을 고해야 할텐데.

김여주
흐으....


민윤기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집으로 가줄까?

김여주
아니요, 오지마세요...

애써 울음을 그치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벌려지지않는 입을 열어,


민윤기
-근데 왜 그래,

김여주
헤어져요


민윤기
-어?

김여주
...헤어지자고요


민윤기
-너 무슨 말이야

김여주
무슨 말인지 알잖아요


민윤기
-아니, 몰라. 여주야 갑자기 왜 그래...

김여주
갑자기 아니에요, 저 원래 선배 안 좋아했어요


민윤기
-뭐?

김여주
안, 좋아했다고요. 그냥 인기많아서, 인기많아서 사겨보고 싶었어ㅇ,


민윤기
-너 목소리 떨리는 거 다 들려. 거짓말인거 아니까, 어디인지 말해

김여주
거짓말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헤어져요 제발

김여주
나 오빠 안좋아하니까...

김여주
제발...


민윤기
-.....

한동안 핸드폰 너머로 아무소리도 들리지않았다.

그저 낮게 깔리는 한숨 몇번만이 내 귀에 들려왔다.


민윤기
-너 진심이야?

김여주
......


민윤기
-김여주, 진심이냐고

날카롭기보단 애처로웠다.

김여주
.....네


민윤기
-....알았어, 미안했다. 좋아하지도 않는 짓거리들해서


민윤기
-헤어지자

손으로 입을 겨우 막아 소리를 없애고 한없이 울었다.

그 한마디로 과부하가 걸린 것처럼 모든게 다 까맣게 바뀐 마냥.


민윤기
-끊을게

뚝.

전화가 끊이고 그렇게 우리의 관계도 끊인것 같았다.

서로에 대한 미련이 가득 남은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