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윤정한

2. 소문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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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나 먼저 나간다, 학교에서 아는 척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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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안해, 하라고 해도 안 해!

평소보다 더 빠른 시간에 등교를 했다.

왜냐하면 내 짝남이 이 시간에 등교를 해서.

그래서 홍지수랑 같이 밥도 안먹고 나왔다.

현관문을 나서자 똥폼을 잡고있는 오빠 친구분, 윤정한 선배님이 보였다.

보니까 내가 재학중인 학교 3학년 선배님이 맞았다.

못본 척 지나갈려고 했는데 그 선배님이 내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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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수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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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선배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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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지금 등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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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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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안먹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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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전 이만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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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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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이거 내가 먹을려고 샀던건데 배불러서 주는거야.

선배님이 손에 들고있던 삼각김밥 비닐을 뜯어서 내게 내밀었다.

받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자, 선배님이 손수 내 입에 넣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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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고, 고마마워요...

결국 그 삼각김밥을 입에 문 채로 학교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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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이제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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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수연이는 15분전에 아침도 안먹고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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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 너 15분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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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응, 아침 먹고 나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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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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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수연이 좀 챙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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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오빠가 돼서 넌 이게 뭐냐? 아침도 안챙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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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내가 오빠였어봐, 아 오빠되기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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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수연이랑 연애를 할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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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침으로 먹었던거 나오려고 해... 욱,

홍지수가 날 보며 토하는 시늉을 보였다.

홍지수의 어깨를 있는 힘껏 밀었다.

홍지수가 수연이 친오빠라고 생각을 하니, 홍지수가 세삼 달라보였다.

약간 닮은것, 아니. 수연이가 훨씬 더 예쁘다.

결국 그 선배님 때문에 내 짝남을 못보고 등교를 해버렸다.

오늘은 일진도 꽝이고 기분도 꽝이다.

옆에서 시비를 걸어오는 부랄친구 이지훈 때문에 일진도, 기분도, 더 더 더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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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늘 기분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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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응, 너때문에 더 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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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거 잘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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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근데 저 선밴 왜 너보고 손 흔드는 것 같냐.

이지훈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겼는데 거기엔 윤정한 선배님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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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뭐야, 언제 따라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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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응?

얼굴을 책상 위에 널부러져있는 이지훈의 겉옷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지훈이 질색을 하긴 했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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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야, 내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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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말걸지 마, 잘거야.

윤정한 선배님이 이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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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수연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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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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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근데 선배님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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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수연이보러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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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홍수를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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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좋아하니까 보러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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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근데 수연이 자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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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까까지만해도 깨있던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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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러네요, 아주 쿨쿨 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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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어이쿠, 코까지 골네.

드디어 윤정한 선배님이 교실 밖으로 나갔다.

고개를 들어서 아무말도 안하고있는 이지훈을 보니 멍을 때리는 듯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책을 꺼내려 했는데 이지훈이 날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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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너가 윤정한 선배님을 어떻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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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 그보다 널 좋아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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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갑자기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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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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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당연히 유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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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2대 1 소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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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알지. 우리 학교 학생이 그거 모르면 간첩 아냐?

12대 1.

우리학교에서 떠도는 되게 유명한 소문이다.

옆 학교 일진 12명과 우리학교 학생 1명이 싸워서 이겼다는 소문이다.

그 열 두명은 무기같은 것들을 들고있었고 한명은 빈 손으로 싸워서 이겼다는 그 무시무시한 사건의 주인공이 윤정한이라는 말이다.

무려 제작년에 있었던 일인데도 아직도 돌고있는 소문이다.

아마 전학생 빼고는 전부 다 알고있을 것이다.

아직 사실인지 거짓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사실이라고 확신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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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그 소문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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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 소문의 주인공이 윤정한 선배님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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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 거짓말.

그 소문의 주인공이 윤정한이라니,

믿기 어려웠다.

소문의 주인공인 윤정한이 어제 내게 반했다니.

진짜 내 인생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재수없는 오빠에 재수없는 친구 재수없는 선배까지.

아, 딱 하나, 내 짝남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