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남, 김태형
03.싸움



지은
야 임나연!


나연
허...나는 친구 버리고 친구짝남이랑 밥먹는 애랑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지은
나연아! 진정하고 내 얘기좀 들어봐


나연
진정? 지금 내가 진정할 수 있을것 같아?


지은
내가 진짜 다 설명할게...제발..


나연
내가 널 얼마나 믿었는줄 알아? 너는 짝남뺐는 거 안 하는 애인줄 알았어


나연
게다가..나는 너한터 너무 고마워서...오늘하루 너한테 뭘 사줄까 고민까지 했는데!


나연
너도 결국 똑같아!


나연
너는..너는 걔네한테 관심도 없다며!!


지은
미안..미안해...내 이야기 좀 들어봐...


나연
그래 들어나 보자


지은
오늘 박지민이 나한테 찾아와서, 나한테 네 선물 다시 돌려줬어 김태형이 그냥 다시돌려주라고 그랬대


지은
근데...걔가 나보고 급식을 같이 먹자고 했어


지은
내 맘같아서는 너랑 먹고싶었는데, 요즘 너가 다른 친구들이랑 먹으니까, 같이 먹기로 했어


지은
그래서, 이렇게 된거야. 김태형한테는 아무 감정없어


나연
됬다...나는 너랑 이러기 싫으니까 붙잡기전에 내 시야에서 사라져 우리...이제 다시는 친해지지 말자


지은
나연아...미안해... 진짜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미안해...


나연
너가..내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으면, 내가 너의 시야에서 사라질게. 이제 다시는 친해지지 말자


지은
임나연! 야!

내가 나연이를 뒤쫓았을 때, 이미 나연이가 내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다.

그 후..나는 마음 놓고 울기 시작했다


지은
흐윽....흡...흑...

그런데...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건지, 김태형이 이 곳에 오고 있었다.

오늘따라 왜 네가 더 잘생겨보이는지,모르겠다.

이러면, 안 되는건데,

어쩌면 내가, 김태형을 짝사랑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따라, 네가 미웠다.


김태형
야 괜찮냐? 급식시간 거의 끝나가니까, 눈물 그치고 교실로 올라가자


지은
이거 놔. 나 혼자 올라갈 수 있어

왜 그런 모진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