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의 참견 : 그 끝없는 불륜의 시작
36화 | 죽기 전 남자정리


죽기 전, 내가 살아온 인생들 중

내가 만난 남자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절대 한자리에서는 부를 수 없을 것 같았지만

큰 고민 끝에 다같이 부르게되었다

띠링_


김석진
여주야 여기!


신여주
아 미안 미안, 내가 부르고 내가 늦었네


김석진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급하게 부른거야?


신여주
질질 끄는거나, 돌려말하는 건 딱 질색이니까


신여주
그냥 말할게


신여주
오늘 밤, 나 죽어 그래서 정리하려고 만나자고 한거고, 하고 싶은 말 할 거 있으면 하라고 부른거야


정호석
뭐? 죽어? 너 어디 협박이라도 받은거야?


신여주
내가 누구라고 감히 협박을 하겠어, 그냥 내가 죽는거야


정호석
자살이라도 하겠다는 뜻이야?


신여주
잘 알아들어줘서 고맙고, 응 그거 맞아


김석진
왜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건데?


신여주
난 내 결심 꺽을 마음도 없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아서야


김남준
친구여서 좋았고, 죽어서는 뭐 혼자겠지만 열심히 버텨라


신여주
굳이 붙잡지는 않는다?


김남준
너는 항상 니가 한 결심이면 안 꺽고 그대로 진행하잖아


김남준
내가 널 모르냐?


김남준
죽을거면 질질 끄는 것보다야 결심했을 때 일찍 뒤지는게 낫지


신여주
김남준 너도 돌직구로 말하는 건 여전하구나


박지민
나는 왜 부른거예요


신여주
그쪽은 나 연행하다 나랑 키스했잖아요


박지민
그때는 잠깐 감정 있었어요 미안해요


신여주
됐어, 내가 꼬리친거니까 상관없고


신여주
다들 알겠지? 난 이 자리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하고 지금 끝내고 나 혼자 죽을거야


전정국
누나.. 같이 있어줄까요?


신여주
필요없어

띠링_


신여주
아 저기 오네


김석진
누구 또 불렀어?


신여주
신지수 불렀어


신지수
언니 오랜만이야


신지수
갑자기 나는 왜 부른거야?


신여주
음, 지금까지 너 많이 좆같았을 거 아니야~


신여주
그래서 나 오늘 자살하려고 앞으로 잘 살라고


신여주
또 남의 남편 뺏어서 더 험한 꼴 보지말고


신여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충고니까 잘 새겨들어


신여주
얼굴보고 이야기 하고싶어서 부른거야 이야기 끝났어, 가도 돼


신지수
죽어..?


신여주
응, 뭐가 문제야


신지수
... 언닌 내가 실종되기 전에도 계속 그랬지


신지수
계획한 건 다 실행한다고 무슨일이 있어도


신여주
응,


신지수
나 조져야지, 죽으면 어떡해 날 조질건데?


신여주
너 뒤지는 꼴 보고 죽으려고는 했는데 다 쓸모없을 것 같아서


신여주
그냥 내 꼴이 너무 거지같아 ㅋㅋ


신여주
그 계획 이미 지웠어, 뭐해? 안 나가고


신지수
스트레스 많이 받지마 언니

신지수는 말을 남기곤 나갔다


신여주
말은 대충 끝난 것 같으니까


신여주
나 먼저 갈게 안녕


전정국
누나..!! 잠깐만!.. 누나!


신여주
부르지마 이미 난 없는 사람이야 알겠지?


김석진
.... 내 앞에서 죽어


신여주
뭐라고?


김석진
원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너 죽는 거 봐줄테니까


김석진
우리 앞에서 죽어,


신여주
그럼 오늘 다 연락할게 밤에 봐,

관계 정리는 다 되었다

그 뒤, 난 남주아와 양부모님께 전화를 하며 사정을 말했고

밤에 연락을 하기로 하면서 난 유유히 다시 걸어갔다


신여주
와 ㅋㅋ..


신여주
어쩌지..


신여주
진짜 거지같네 ㅋㅋ

오늘따라 표현이 마음에 들지않는 여주다

어떤 걸로도 자신의 기분을 표할 수 없었으니까

복잡하고, 후련하고, 기쁜데 슬프기도 하고

이걸 합쳐서 뭐라고 말을 해야 적합한 말이 나올까.

내 사람들 너무 고마웠어, 수고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