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8

낮인지 밤인지도 모른 채 방에 틀어박혀있었어.

일자리를 찾아야했거든.

채권자가 집에 들이닥칠 때가 되면

그 때는 밖에나가 공원의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웠지

담배가 얼마나 비싼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였었지.

나중에 집으로 가면

언제나 집은 엉망이 되있고

잠도 못자고 다시 일자리를 구했지.

그러다가 중소기업의 면접을 보게되었어.

그런데 1차 면접이 붙어버렸어.

나는 그 때가 제일 기뻤던 순간이였을거야 아마.

그리고 2차 면접까지 붙어버렸어.

너무 기뻐서 울었던 기억이 나.

그리고 나는 첫 출근날, 뭐든 성실히,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

그랬더니 상사가 마음에 들었나봐.

나를 보고 젊은 친구가 빠릿하다며 어깨를 토닥여 줬지.

나는 그 상사를 아버지 처럼 따랐어.

자주 만나 술 한 잔을 기울일 정도로 친해졌지.

그러다가 어디서 여직원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

그 상사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대.

그 말을 듣고 한 동안 멍해졌었지.

왜 일까.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할까.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

왜 나만 행복해질 수 없을까.

왜?

도대체 왜?

왜 나한테 그래?

내가 뭘 잘못했다고.

눈물 대신 소리를 질렀다.

살아가기 싫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