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과거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Ep 52. 어느날, 과거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아,

머리가 웅웅거리고 속에서 메스꺼움이 몰려왔다.

이게 무슨 일일까,

몇번의 헛손질 끝에 널부러진 의자를 붙들고 일어나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더 안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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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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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하아.....

큰 교통사고가 났는지 옆으로 기울어져 넘어진 버스.

금방까지도 서있었던 탓에, 넘어질때 가슴을 부딫혔는지 명치부분이 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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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나가,. 나가야하는데.....

한손으론 의자를 붙잡은 체 찢어져 피가 나는 머리를 감싸고 조금 비틀거리는 윤기.

기울어진 유리창 넘어 처참한 잔해들과, 급하게 뛰어오는 사람들이 눈에 담겼다. ..그리고...

쾅-!

필요한역/??

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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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

결국 버티지 못한 버스의 뒷부분이 큰 폭발음을 내며 불길을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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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창,문 을 깨야하는데... 저기! 여러분...!! 정신 차리세요! 여기서 나가야된다고!!!! ((급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필요한역/??

하아..... 청년..! 여기,. 망,치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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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네...? 아, 아저씨..! 일어나실수 있으시ㄱ.. !!

필요한역/??

....으윽.. 나는, 나는 글렀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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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아니.. 그래도...! 구,구급차가 올거니까..., 금방 나가실수 있...

필요한역/??

꺄아아악--! 살려주세요!!!! 아악.. 여기, 여기 불...!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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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휙)) ......!!!

필요한역/??

아아악...!! ㄴ,내... 내 다리..! 흐윽... 헉..

필요한역/??

할머니!! 할머니..! 정신차리세요..! 할머니!!!!! 여기, 할머니가 숨을...!!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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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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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순간 멍하니 서있는다.

지옥,

그래. 그곳은 생지옥이였다.

저기, 다리에 불이 붙어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사람과, 머리에 피를 흥건히 묻힌 체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그곳에서 기어서라도 빠져나가는 사람들과, 복부에 큰 외상을 입고 차마 빠져나가지 못하는 지금 내 앞의 아저씨까지.

필요한역/??

....청년...! 청년이라도 빨리 나가! 괜히 설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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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아, 아니... 그래ㄷ..

필요한역/??

여기...! 살려주세요!! 저,저희 애 다리가.....! ㅇ,안 빠져요...!!!! 저기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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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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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아주머니..!!

필요한역/??

....어, ㅊ,청년...! 우리, 우리 애좀 살려줘....!! 이거, 빨리 들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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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잠깐, 여기 잡으시고...! ...으윽..! ㅃ,빨리.....

아이의 다리를 누르고 있던 판자를 들어올린 윤기가 힘에 받힌 목소리로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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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아주머니!! 애 데리고 빨리 나가세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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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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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하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는다

버스 안을 뒤덮는 연기에 눈앞이 일렁였다.

잘만 서있었던 다리가 휘청거리고 숨이 급하게 가빠졌다.

...괜히 객기부리면서 여기 남아있을 상황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을때는 이미 너무 늦은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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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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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도여, 주.....

바보처럼, 그제야 네가 생각났다.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을 뼈저리게 마주하며.

결국 내 앞에서 눈을 감으신 아저씨와, 쓰러져계시는 할머니.

이미 불길에 휩싸인 하나의 형체와,

이미 불길에 휩싸인 하나의 형체와, 나

......나 이렇게 죽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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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 민윤기!!!!!!!

저기 안에 민윤기가 있다.

하나의 종잇장처럼, 굉음을 내며 쓰러진 저 버스 안에,

처음엔 발걸음 하나조차 움직일 수 없었다.

....저 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 너무 생생하게 귓가에 박혀와서.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우지끈 넘어지는 커다란 차체.

고통에 차 울부짖는 누군가의 소리와, 살려달라 소리지르는 사람들의 고함이 너무나도 생생히 귓가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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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아, 아.......

뛰어가야되는데....! 빨리, 가서.. 뭐라도 해야, 하는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미련하게도,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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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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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아직까지 전화가 연결된 휴대폰을 붙들고있는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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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꺄악!!!

한차례의 큰 폭발음.

그에 주춤하는 사람들과, 아직 오지 않은 구급차.

아수라장이 된 도로가 그대로 내 눈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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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 민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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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도여주..!!

발끝에서부터 불길이 치솟았다.

고개를 올려 쳐다본 하늘은 왜이렇게 청아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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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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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두 눈을 꾹 감는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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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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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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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안돼... 아,안...돼, 아... 아아.. ㅁ...민윤기...! 민,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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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아니... 아니.. 아니야..... 민윤기...!! 민윤,.. 민윤기!!! 안돼, ..아니....

그곳까지 죽기살기로 뛰었다.

숨이 벅차올라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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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0

...안돼...... 안, 흐윽... 끄으으윽.. 안,... 하아.. 민윤기.... 안돼..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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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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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20

신이 있다면, 이렇게 빌고싶어.

내 생의 마지막,

마지막의 마지막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을 더 바쳐서라도,

제발 너를 그곳에서 빼달라고,

부디 내가 널 그곳에 혼자 두지 말게 해달라고,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널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너가 죽을때가지 우리가 연결되어 있었다면,

그 연결로 살릴 수 있는것도 너일테니까,

부디 이 미칠듯한 죄책감에서 빠져나오게 해줘.

널 다시 볼 수 있게....

.......

부스스

부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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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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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3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난다.

흐린 아침이다. 몸이 막 무겁고 버거운,

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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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3

....? ((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