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작은

#16 보건실에서

절뚝절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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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괜찮아? 머리맞은거 아니었어?

김여주

넘어지면서 다리도 삐었나봐..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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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태형은 갑자기 멈추어섰다

김여주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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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리와, 안겨

김여주

ㅁ..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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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기라고, 걷기 힘들잖아

김여주

아니야..나 무거ㅇ..우와아악!

태형은 여주의 말을 무시한채 여주를 안아들었다

김여주

ㅇ..야아!

순간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걸 생각했다

뭐, 다 아는 그거

남주가 여주안고 가서 치료해주는 그런 달달한 로맨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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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걸어볼래?

그래, 현실은 다르지

여자를 두팔에 안고 다니는게 얼마나 힘든데..

몰려오는건 부끄러움 뿐이었다

김여주

아으..진짜..나 무겁다니까아..//

여주는 태형의 품안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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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

김여주

아 진짜아..그냥 그러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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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안무거워, 내가 약한거야..

김여주

하아..그냥 가자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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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 쌤도 안계시네...

김여주

으..계속 쑤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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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ㅈ..저..내가 해줄께..

김여주

됐어..사고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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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돼..! 너 더 아프면 어떡하라고..

허겁지겁 얼음을 주머니에 담아건네는 너의 모습에 괜스레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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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기, 약도 가져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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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거 여기에 꼭 대고있어!

내 발목을 어루만지며 말하는 니가 너무 예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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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약도 가져올께!

뭐가 그리 바쁜지...

김여주

너 그러다 다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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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다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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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약은..이거면 되겠다! 여기, 이거 먹어.!

김여주

크흡..나 물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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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맞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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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거..어떻게 하지..?

정수기 앞에서 어정쩡하게 서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피식 웃다 말했다

김여주

푸흐..거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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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ㄱ..그게..따듯한 물 만들어야하는데..뜨거운물을 만드는법을 몰라아..

김여주

에? 그냥 찬물 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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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돼애..약먹을때 안돼애..찬물은 엄마가 안된데..

김여주

뭔 말이지..?

아, 이게 그 유명한 태태어인가보다

말로만 듣던 그 태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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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흐음..이건가..?

정수기 앞에서 낑낑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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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나온ㄷ..앗뜨거!!!

김여주

데인거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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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진짜아! 정수기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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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도 물은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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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와아아아악!

김여주

결국 쏟았네..사고칠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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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번에느은...

김여주

태형아?

입술을 삐죽 내밀고 살금살금 물을 들고 다가오는 모습이 아기곰 같기도, 아기강아지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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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기, 여주야! 헤헤..

김여주

아 진짜..미워도 미워할수 없는 사랑스러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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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에?

김여주

ㅎㅎ 그냥, 너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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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마워..헤헤..

와..내가 남친하나는 잘뒀네..

사귀어서 그런가?

그토록 차갑던 김태형은 없고

순둥순둥한 김태형이 내 앞에 있다

그동안의 괴롭힘이 싹 가시는것 같다

너 하나로, 김태형 하나로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