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08.



그때.


강지현
(질끈) 아..


강지현
아윽,


강지현
윽!..

지현이는 갑작스럽게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약 5초 후.

지현이가 쓰러지고 말았다.

털썩! -

지현이가 쓰러지자 아빠는 놀란 마음에 어쩔둘을 몰라 어안이 벙벙하게 가만히 지현이 앞에 서 있었고,

지현이 병실 밖엔 지현이가 아빠와 같이 있다는 게 걱정이 되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지현이 병실로 달려온 석진이가 있었다.

석진이는 안에서 무언가 쓰러진 듯한 소리가 나자 놀란 표정으로 병실 문을 세게 연 뒤 들어왔다.

쾅! -


김석진
(정색) 지금 뭐하시고 계신 거에요!


김석진
당장 병동 스테이션에 계시는 간호사님들 불러오세요!

단호한 석진이 말투에 지현이 아빠는 가만히 서 있던 자리에서 움직여 병실에서 나갔고,

석진이는 애매하게 침대에 걸쳐 쓰러진 지현이를 일단 바닥으로 천천히 내려놔 의식 체크를 하였다.


김석진
(흔들흔들) 지현아, 정신차려봐.


김석진
야, 강지현!!

지현이 아빠는 병동 스테이션에 계시는 간호사분들을 데리고 오셨고,

간호사분들은 바로 준비해서 가져오신 의료품들로 지현이를 응급처치를 하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응급처치가 끝나고.

약 1분도 안 지나서 한주형 교수님이 지현이 병실에 도착하셨다.



한주형
지현이 상태는 어때요?

간호사 1
일단 방금전에 간호쪽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끝났습니다.


한주형
지금 혈압은 어느정도에요?

간호사 2
지현이 혈압 130/80mmHg입니다.


한주형
하..


한주형
혈압 수치가 너무 높은데..


한주형
혹시 보호자..

강한선
제가 지현이 아빠인데..

강한선
혹시 많이 안 좋은가요?..


한주형
아.. 그게..

한주형 교수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지현이 상태 설명에 약간의 뜸을 드리는데.


김석진
교수님,


김석진
저 지현이 관련된 걸로 드릴 말씀이 있는데.


김석진
병실 나가서 말씀 나누시죠.


김석진
지현이 상태는 교수님과 말씀 나눈 뒤에 제가 지현이 아버님께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주형
어..


한주형
그러죠,

그렇게 석진이는 교수님과 같이 지현이 병실에서 나갔고,

지현이 아빠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 채 병실에서 남아 간호사분들과 같이 지현이 옆을 지켰다.

드르륵, 쾅 -



한주형
일단 여기서 말하면 다른 환자분들에게 민폐일 것 같으니깐 스테이션 상담실로 가죠.


김석진
네, 교수님.

석진이는 교수님을 따라 스테이션 상담실로 갔고,

상담실로 들어가 차분히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김석진
교수님, 지현이..


김석진
(걱정) 많이 안 좋아졌나요?..


한주형
먼저 환자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김석진
아,


김석진
지현이를 걱정되는 마음이 너무 앞서는 바람에 제 인사를 제대로 못드렸네요ㅎ..


김석진
저는 김석진이라고 합니다.


한주형
지현이 담당 교수, 한주형입니다.



한주형
혹시 괜찮으시다면 석진씨라고 말씀을 드려도 될까요?


김석진
당연하죠, 교수님.


김석진
교수님 편하신대로 불러주세요.

자신을 편하게 불러달라는 석진이 말을 들은 교수님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러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씀을 하시는데.



한주형
우선 석진씨는 지금 지현이에 대해 얼마정도 알고 있습니까?


김석진
..일단 지현이의 병명과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김석진
지현이라 아빠와의 관계도 좋지 않은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한주형
그정도면 어느정도 말이 통하겠네요,


한주형
알다시피 지현이가 병원 생활을 오래해서 저와도 많이 친합니다.


한주형
그래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한주형
그러다보니 아빠 얘기도 할 정도로 친해졌구요.


김석진
그럼 아까 머뭇거리신 이유도..


한주형
맞아요,


한주형
지현이가 아빠한테는 자신의 상태를 절때로 말해주지 말라고 했거든요.


한주형
그래서 아까 머뭇거렸고,


한주형
그때 타이밍 좋게 석진씨가 저에게 나가자는 말을 해줘서 이렇게 대화할 수 있었어요.


한주형
정말 고마워요, 석진씨.


김석진
아니에요, 교수님ㅎ


김석진
저는 교수님에게 진짜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 나가자고 말씀드린거였는데,


김석진
저의 행동이 도움되셨다고 하시니 좀 기분이 좋네요ㅎ.


김석진
그나저나 지현이,


김석진
지금 많이 안 좋은가요?..


한주형
...


한주형
그게..


#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