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09.




한주형
...


한주형
그게..


한주형
지금 혈압 수치도 너무 높아서..


한주형
지현이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한주형
혹시 석진씨는 지현이가 쓰러진 이유를 알고 있는게 있나요?


김석진
사실 지현이가 쓰러지긴 전에 아빠와 다툼이 있었어요.


김석진
지현이는 지금까지 쌓여있던 화를 아빠에게 소리 지르며 표현했는데,


김석진
안에서 지현이가 아빠한테 뺨을 맞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김석진
그렇게 되기 전에 들어가서 말렸어야했었는데..


김석진
조금만 기달려보면 잠잠해지겠지라는 마음에..


김석진
그 후로 지현이의 목소리는 더욱더 커지고 흥분해져갔고,


김석진
얼마안지나고 안에서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서 바로 문 열고 들어갔습니다.


한주형
역시,


한주형
원인은 바로 아빠였네요.


한주형
평소에 지현이가 혈압이 높은 애가 아닌데 갑자기 혈압이 너무 높은 상태여서 설마했는데..


한주형
아이고..


한주형
지현이가 평소에 지르지 않던 소리를 갑자기 많이 질르게 되서 심장에 무리가 갔고,


한주형
그러다 결국 쇼크로 쓰러진 것으로 보이네요.


한주형
일단 안정제 맞으면서 몸의 리듬도 안정 되찾아볼게요,


한주형
그리고 그때 서서히 깨어날 수 있도록 해보죠.


김석진
그럼 따로 걱정해야하는 부분은..


한주형
아빠와의 접촉을 줄이는게 제일 좋지만,


한주형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한주형
그래도 옆에서 간호만 잘 해주면 충분히 컨디션 좋아질 거에요,


김석진
감사합니다, 교수님ㅎ

석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수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교수님도 자리에서 일어나 지현이를 잘 부탁한다며 부탁하신 뒤 다음 일정을 하시러 가셨다.


드르륵, 쾅 -

강한선
..저기,

강한선
교수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강한선
우리 지현이 많이 안 좋데요?..


김석진
(정색/단호) 아뇨.


김석진
잠시 쇼크가 와서 절대적 안정을 취하면 좋아질거라고 하셨습니다.

석진이는 딱딱한 말투로 지현이 아빠에게 지현이의 상태를 말해주었고,

괜찮다는 말에 지현이 아빠는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자신의 아내 옆으로 가 간호를 해주었다.

그 모습을 본 석진이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지현이 아빠를 쳐다봤고,

얼마지나지 않아 등을 돌려 지현이만 바라보며 지현이 간호를 옆에서 해주었다.

약 5시간 후.


부스스, 부스럭 -


강지현
..석..석진이 오빠?..


강지현
오빠가 여긴 어떻게..

지현이가 깨어났을 때 석진이는 간호를 하다가 지현이 무릎쪽에 잠이 들어있었다.

지현이가 다리를 조심스럽게 움직였지만 석진이는 미세한 움직에 깨어났고,

깨어난 지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석진
지현아, 괜찮아?


강지현
아니, 오빠는 여기에 왜 있는거야?..


김석진
너 걱정돼서 병실 앞에 와있었는데 안에서 너가 쓰러지는 소리가 나서..


김석진
문 열었더니 너가 쓰러져있어서 간호사분들 부르고 했어,


김석진
그러고 너 깨어날 때까지 기달렸어.


강지현
..고마워,


강지현
근데 교수님이 나 뭐라고 하셔?..


강지현
(걱정) 상태 많이 안 좋다고 하셔?..


김석진
평소에 지르지 않던 소리를 질러서 심장에 무리가 가서 갑자기 혈압도 올라갔다고 하셨어,


김석진
그러다가 쇼크가 왔고.


김석진
다행히 옆에서 간호만 잘 해주면 컨디션 좋아질거라고 하셨어.


강지현
다행이네ㅎ,


강지현
근데 그 남자는 어디갔어?


김석진
한 15분전인가,


김석진
식사하시고 오신다고 나가셨어.


강지현
(피식) 참나.


강지현
자기 딸이 자기 때문에 쇼크와서 못 깨어나고 있었는데 지금 밥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나?


김석진
그러게..


강지현
그나저나 오빠는 담당 교수님이 회진 안 오셔?


강지현
하루 종일 나한테만 있으니깐 걱정돼서..


김석진
지금 나보다 너가 더 걱정돼,


김석진
그러니깐 나 신경쓰지 말고 너는 너 몸 회복에만 신경써.


김석진
알겠지?


강지현
걱정해줘서 고마워ㅎ,


김석진
아냐,


김석진
(걱정) 그나저나 어머니는 괜찮으신 거겠지?..


김석진
너도 너지만 어머니도 너무 걱정된다..


강지현
우리 엄마 괜찮을거야,


강지현
아니.


강지현
괜찮아야해.


강지현
엄마는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거든.


#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