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나 재워줘요,
하룻밤만 나 재워줘요, | 12화




박여주
후으.... 시원하다,

_방금 막 샤워를 끝낸 여주가 욕실 불을 끄며 수건으로 발을 닦고 있었을까.



박여주
...전정국 씨?

_거실 바닥에 앉은 채로, 팔으로 급히 눈물을 닦고 있는 정국의 모습을 보게된 여주.

_뭐라 말 할 겨를도 없이 그에게로 다가가, 그의 옆에 앉는다.



박여주
...괜찮아요?

_눈시울이 붉어진 정국을 보다, 화면이 켜진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리자 보이는 기사 글.

_기사의 반을 차지하는 '김한진' 이라는 이름을 본 여주는,

_그 즉시 노트북을 닫아서 구석 쪽에 내버려두고, 정국을 빤히 바라봤다.






박여주
괜찮아요...?

_어느새 코 끝까지 붉어진 그의 모습은, 애절하기 짝이 없었달까.



전정국
…글쎄요.



전정국
많이 힘든 것 같네요, 나.


그러니까...

지금 내 눈을 마주치고 있는 이 남자로 인해, 나는 여태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낀다.

내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오며, 그 와중에 애달픈.

맑고 투명한 그의 눈동자 속, 여태 쌓아왔던 그의 아픔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_

무엇보다


안쓰러운 감정이 앞선다.


아무리 세상을 일찍 배웠고, 견뎠다 해도_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 없는, 특별할 것 없는 고작 스물넷의 남자일뿐이니까.



전정국
그냥... 모든 게 다 갑자기


전정국
멈춰버린 것 같고.



전정국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_끝내 고개를 떨구며, 눈을 지그시 감는 정국.



박여주
...고개 들어봐요,



박여주
내가 아직 그 쪽에 대해서 잘 아는 게 없는 건 사실이에요_


박여주
전정국씨가 마음 편히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편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박여주
여태 무슨 일을 겪어왔는지도 난 몰라요_



박여주
그치만,


박여주
그 쪽이 믿을 수 있을만한 사람이 될 순 있어요.



박여주
어떻게든 내가 도와줄게요,


박여주
도와줄테니까_



박여주
이제 울지 말아요, 응?

_휴지 한 장을 뽑고선,자신이 직접 그의 눈가를 닦아주는 여주.



전정국
..........


박여주
내 말 알았죠?


박여주
눈 더 붓기 전에 얼른 울음 그쳐요_

_장난스레 정국이를 웃게 할 말도 던져가며, 그를 빤히 쳐다보는 여주.



전정국
...나한테 대가를 바라면서 잘 해주는 거에요?


박여주
내가 그렇게 보여요?



전정국
......다는 아니지만,


전정국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보통 다 돈 때문이거든요.



박여주
.....글쎄,


박여주
나도 그 쪽만큼은 아니지만


박여주
내가 먹고 살만큼은 돈 버는 사람이라_



박여주
돈에 별 욕심 없는데.



박여주
..내가 그렇게 보인다면 유감이네요


박여주
난 진심이었는데_ 도와주겠다는 말.



전정국
..........


박여주
믿기 싫으면 믿지 않아도 돼요,

_상관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국의 옆을 지나가려 하자

덥석-]

_여주의 오른 손을 잡는 그다.



전정국
누가 안 믿는다고 그래요.


전정국
난 박여주씨 믿어요_



전정국
첫만남부터 날 거부하던 사람이 아니였잖아요,



[비공개 돌렸던 에피소드들 다시 공개 전환 중인데, 음. 전개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