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나 재워줘요,

하룻밤만 나 재워줘요, | 39화

_그 때, 열려있는 방문 틈 사이로 들려오는 정국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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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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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아, 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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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정국 씨 이름으로 온 거예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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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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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지민이가_ 정국 씨 옷 사줬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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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_잠시동안 '지민'이라는 이름을 골똘히 생각하던 정국은, 마침내 여주의 동생이라는 걸 깨닫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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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내 부탁은 들어줬네요.

_그런 지민이의 행동이 귀엽다는 듯, 웃음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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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죽은 잠깐만 기다려줘요_!

_상자를 내려놓은 여주가, 곧장 부엌 안쪽으로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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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밥 왔어요-

_여주가 들고 온 나무 쟁반에는, 몇 안 되는 반찬과 죽이 놓아져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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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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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앉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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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_

_상체를 일으켜 침대 위에 앉은 그는, 가만히 여주를 바라본다.

_여주는 죽 한 숟가락을 떠서, 후후- 불어주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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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조금 뜨거울 수도 있어요,

_혹시나 흘리진 않을까, 다른 손으로 숟가락 밑까지 받쳐가며 정국의 입 앞에 가까이한다.

_조심스레 한 입 먹어보는 정국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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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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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냠냠-]

_한동안 아무 말 없이 죽을 음미하던 정국이는,

_다 삼키고 난 후에야, 사르르_ 미소를 띠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여주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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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픈 거 다 나을 정도로 맛있어요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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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진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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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_이제는 알아서 입을 벌려, 먹여주라는 듯 고개를 내미는 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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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다행이다ㅎ

_그런 정국의 반응에 답하듯, 또 후후- 불어 그에게 먹여주는 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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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천천히 꼭꼭 씹어서 넘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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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안 그러면 체하는 거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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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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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_다 삼키고 나면, 또다시 입을 아-하고 벌리는 정국.

···

_그렇게 그릇의 반을 비운 정국이가 입을 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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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한 10분정도 있다가, 약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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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요_

_쟁반 위의 그릇을 정리한 여주가, 우선은 쟁반을 바닥에 내려놓고서 정국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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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빨리 나아야 할 텐데 말이야.

_그의 이마에 손을 올려 열 체크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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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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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몸이 눈치가 있으면 빨리 나아야지_

·

_그 말을 끝으로 여주를 계속 바라보는 정국이지.

_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여주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다른 곳만 번갈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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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한 번만 봐줘요.

_그런 그의 말에, 어렵게 눈을 마주치긴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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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왜...요?

·

그냥 느낌적으로 뭔가 이상했어.

지금 내 몸에 닿는 이 공기 흐름조차도

어색해, 많이.

·

_바닥에 앉아있는 여주에게 상체를 낮춰, 얼굴을 가까이한 그가 또 한참 동안 그녀의 눈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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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ㅁ,뭐하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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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조금 놀라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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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게... 그러니ㄲ

·

순간이었다.

내 코 앞에, 그의 얼굴이 맞닿아 이 남자의 숨결을 느끼게 된 게.

내 입술에는 부드러운 촉감이 닿았다 떨어졌고, 그와 동시에 얼굴은 화끈하게 달아올랐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침대에 앉아있는 그를 올려다보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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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 씨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내가.

여전히 나만 바라본 채로, 수줍은 표정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