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010 창녀

글 : 김야옹

전정국 image

전정국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 쉬어도 되겠지.

사장님

6번룸 예약손님있다.

전여주

네.

사장님

시간미정이셨던 손님은 안 보이네?

전여주

아마 다시는 안 올거에요.

사장님

왜?

사장님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전여주

아니요.

전여주

어렸을 때 잃었던 사람이에요.

사장님

응?

전여주

다시 잃어버린 사람.

사장님

아무튼 6번룸 들어가.

사장님

처음 오신 분이니까 살살 대하고.

딸랑_

딸랑

손님

몸매 죽여주는 것 봐.

손님

비싸다더니 그 값을 하네.

전여주

그래요?

그녀도 지쳤다.

힘들어도 웃으며 아양떨어야 하는 일에 지쳤다.

손님

나한테 잘해야 되는 것 알지?

손님

은행가서 몇장 뽑아왔어.

오빠라는 그 사람을 만난 이후로

일을 할때 잠깐 인간대접을 받았다고

지금 이 시간이 이렇게 수치스러울 줄 몰랐다.

손님

뭐해?

손님

시작해야지.

전여주

죄송합니다.

전여주

못해먹겠어요.

전여주

더러워서.

그동안은 일을 하면서도 수치심따위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내가 사는 방법이기에.

그런데 가족을 만나자 숨기고 싶었다.

손님

뭐?

손님

반항하는거야?

전여주

아니요.

전여주

반항 같은 것 아닙니다.

전여주

그냥 못하겠어요.

딸랑_

딸랑

그렇게 나왔다.

손님

거기 너 뭐하는거야?

손님

내가 내 돈내고 놀러왔다는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전여주

어차피 앞으로 만나지도 않을텐데.

전여주

수치심따위 뭐가 문제냐고.

말만 그랬지 발을 떨어지지 않았다.

손님

이 년이 맞아야 정신을 차려?

턱_

?

죄송합니다.

?

착오가 있었던 것 같네요.

누군가 나를 때리려 높이 올라가는 손님의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