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011 창녀

김야옹
2020.03.31조회수 32

글 : 김야옹


전정국
죄송합니다.


전정국
착오가 있었던 것 같네요.


전정국
제가 미리 예약해놨었는데 말이죠.

전여주
무슨 소리에요.


전정국
잔말말고 따라와.

그녀의 귀에 낮게 속삭이고는 그녀의 팔목을 잡고 나섰다.

손님
아 이거 참.

손님도 그의 피지컬을 감당해낼 수 없다고 여겼는지 뒤돌아 갔다.


전정국
갈게.

전여주
아니요.

전여주
오빠라면서요.

전여주
있어야죠.

전여주
제 옆에.


전정국
말했잖아.


전정국
내가 너 옆에 있으면 결국 상처 받는 것은 너라고.

전여주
상처?

전여주
왜 받아요.

전여주
내 유일한 가족이 옆에 있는데.


전정국
유일한 가족?


전정국
그래.


전정국
유일한 가족이지만 영원할 수는 없어.


전정국
곧 있으면 떠나야해.


전정국
내가 말했잖아.


전정국
오빠는 아주 먼 곳으로 갔다고


전정국
그랬다가 너를 보러 잠깐 온 것 뿐이야.

전여주
네?


전정국
다시 돌아가야해.


전정국
그리고 다시는 못 돌아와.

전여주
못돌아온다뇨?

전여주
의지만 있으면 돌아올 수 있죠.


전정국
아니.


전정국
아주 먼 곳으로 가서 너를 기다려야지.


전정국
너도 언젠가는 그 곳으로 오게 될거니까.

전여주
오빠?


전정국
아주 먼 곳.


전정국
그곳에서 너를 기다릴거야.


전정국
너를 위해 준비하고,


전정국
너를 지켜보고,


전정국
너를 도와줄거야.

전여주
그곳이 어딘데요?

전여주
나도 갈게요.


전정국
아니.


전정국
되도록이면 오지 않았으면 해.


전정국
좋게 본다면 좋지만 나쁘게 본다면 나쁜 곳이니까.


전정국
그냥 너는 여기서 오래오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