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Patient
EP.24 환자





윤정한 (17)
“ (미간 찌풀) 지금, 연습실에서 단체 따돌림을 하는 건가. “

연습생
“ 선배님, 쟤는 사이코패스에요~ 저런 취급 받아도 되요! / 사이코패스는 연습생을 하지 말아야죠! “


최승철 (17)
“ (굳은 표정으로) 그럼 당사자 이야기는 안 듣고 이런 행동을 해도 된다는 거야? “

연습생
“ 그, 게.. / 순영이도 원하는 거에요!! / 맞아요!! “


최승철 (17)
“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순영이가 원해? 누가 그래? 원했다고 한 사람이랑 맞다고 한 애들 다 내 앞으로 와. “

연습생
“ … “


최승철 (17)
“ (연습실 밖을 보며) 순영아, 잠시 들어와봐 “


권순영 (16)
“ 왜 불러? “


최승철 (17)
“ 지훈이, 따돌림 당하는 거 너가 원해? “


이지훈 (16)
“ … “

연습생
“ .. (긴장) “

순영의 대답에는 누군가의 운명은 불행으로, 다른 누군가의 운명은 행운으로 가게 된다.

만약 순영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하게 된다면 지훈을 괴롭혔던 연습생들은 데뷔조는 물론 박탈, 심한 벌을 받게 된다면 학교 폭력 재판과 연습생 계약 해제까지.

반대로 순영이 ‘맞다’ 라는 말을 한다면 지훈은 계속 괴롭힘을 당할 것이고 지훈에게는 큰 상처를 얻을 것이다.


권순영 (16)
“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하는 데뷔조 연습실에 그런 일이 있는 걸 내가 원하지 않을 거. 형이 알잖아, “


권순영 (16)
“ 특히 열심히 안 하는 애들이 열등감 가져서 열심히 노력하는 애를 괴롭힌다면 더더욱 원하지 않아. “

순영의 말에 연습생들의 표정이 굳음과 동시에 얼굴이 구겨졌다.

그리고 순영은 그런 연습생 아이들의 얼굴은 궁금하지도 않은 듯 무표정으로 그들 사이를 지나 지훈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이지훈 (16)
“ .. 고마워.. “


권순영 (16)
“ 오늘은 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데려다 줄게. “


이지훈 (16)
“ 으응.. “


권순영 (16)
“ 형, 몸이 안 좋아 보여서 데려다 주고 올게. “


윤정한 (17)
“ 다녀와 호싱이~ “


권순영 (16)
“ ..? 호싱이는 뭐야. “


윤정한 (17)
“ ㅎㅎ 나중에 알려줄게, 지훈이 데려다 주고 와~ “


권순영 (16)
“ (끄덕) 가자. “


이지훈 (16)
“ .. 어어.. 응.. “

순영은 지훈에게 자신의 팔을 내어주며 부축하며 연습실을 나갔다.


최승철 (17)
“ 자, 사건 본인은 가셨고. 가짜 루머 만들고 자기들끼리 따돌림을 한 애들을 어떻게 할까. “


윤정한 (17)
“ 당연히 데뷔조 박탈 해야지. “




권순영 (16)
“ (지훈을 침대에 앉혀주며) .. 괜찮아..? “


이지훈 (16)
“ .. (울망) “

순영은 조용히 지훈의 옆에 앉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 안아주었다.


이지훈 (16)
“ .. 흐으, 흐끄윽.. “


권순영 (16)
“ .. (토닥토닥) “

권순영
지훈이가 우는 건 그 날 처음 봤다.

권순영
순수하고 맑고 여리여리한 작은 몸이기에 더욱 조심히 다뤘다.

권순영
너의 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았으면 해서, 웃는 너가 너무 예뻐서. 그 미소를 매일매일 보고 싶었다.

권순영
아주 예쁜 너의 미소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데, 너의 눈물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만 같았어.


권순영 (16)
“ … “


권순영 (16)
“ 많이.. 힘들었지.. “


이지훈 (16)
“ (눈물을 투둑 흘리며) 흐윽.. 흐, 히끄.. “

권순영
너의 눈물이 매우 맑고 순수했어.

권순영
더 이상 너의 두 눈에서 맑고 순수한 눈물을 흘리게 하고 싶지 않아.

권순영
하지만 너가 처음으로 우는 모습을 본 날을 마지막으로, 너는 아무 흔적없이 사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