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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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전정국 그만해!!!!

정국이 들고있던 배트를 힘없이 떨구더니 여주 바라보는데 여주 혼절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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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 여주야!

민윤기 달려가서 여주 흔들어보지만 여주 미동도 없지. 결국 둘이서 여주 들쳐업고 병원으로 향해.

30분 뒤

여주는 병실에 누워있어.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갑자기 충격적이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저렇게 쇼크가 올수 있다고 하심. 정국, 윤기는 듣고 한숨을 쉬겠지.

윤기와 정국이는 여주 걱정에 병실에서 한마디도 안나누고 양 옆에서 여주 손만 만지작 거려. 정국이는 지금 윤기의 행동이 그 누구보다 이해가 안돼.

여주를 이지경까지 만들어 놓은건 민윤기인데 지금와서 여주한테 이러는건 정말 염치없고 잔인한 짓이지. 정국 머릿속에선 이미 윤기를 피떡으로 만들어 놨어. 그러다 정국이 윤기 보면서 혼잣말로 피식거리며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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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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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

윤기 정국이 자기한테 하는말 듣고 어의없어해. 자기랑 똑같은 놈이면서 다른척 하는게 은근히 재수없지. 윤기랑 정국이 서로를 쳐다봤어. 그러다 윤기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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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미친놈은 내가 아니라 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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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나가 당신때문에 이지경 된거 알면서도 접근한 이유가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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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행복할 수 있었는데 그런 이유가 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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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거긴 원래 내자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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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니가 있는 그 자린 애초부터 내 자리 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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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무슨소리에요 원래 자기자리였다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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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미 제자리로 바뀐지가 언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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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리고 여주누나를 위해서라면 제가 여기 있는게 훨씬 낫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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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당신이 누나한테 한 짓들을 좀 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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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니가 여주 팔목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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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시퍼렇게 멍든게 누구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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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도 나랑 똑같은놈이야 그렇게 치면

전정국이 주먹을 꽉 쥐며 부들부들 떨어. 윤기는 재밌다는 표정으로 정국을 쳐다보지. 정국이 윤기를 한대 칠것같은 찰나, 태형이 병실 안으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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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벌컥) 여주야!

병실 안으로 뛰어들어오는 태형의 눈가엔 눈물이 가득해. 툭 하면 쏟아져 나올듯이 울먹이고 있지. 사실 여주가 예전에 심하게 아픈적이 있었는데 윤기가 걱정한다고 병원도 안갔다가 열이 펄펄 끓어서 안되겠다 싶어서 태형이 불렀는데

태형이 오자마자 5분도 안되서 기절했었어. 태형이는 그때 여주가 죽은줄 알고 여주 등에 업고 맨발로 응급실에 뛰어갔었지. 그 후로 여주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태형이야.

가장 친한 친구가 앞에서 죽을뻔 했는데 트라우마가 안생길 수 없지. 태형이 병실 침대에 창백히 누워있는거 보고 태형은 민윤기를 죽일듯이 쳐다봐. 태형이 기억하는 여주의 마지막 모습은 정국이랑 예쁘게 사귀고 있는 모습이니까 정국에겐 슬픈 눈빛을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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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친구인 나도 이렇게 슬픈데.. 쟤는 얼마나 슬플까)

그 후로 여주는 몇일동안 깨어나지 않았어. 정국이는 휴가 내고 태형, 윤기랑 함께 병실을 지켰지.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여주가 깨어났어.

김여주

으음..

여주가 일어나자 침대에 기대서 자고있는 태형이 보여. 복슬복슬한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해.

김여주

김태형 ㅎ

태형이 깜짝 놀라 일어나 여주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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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 여주야!!

태형이 여주를 와락 끌어안으면서 눈물 고인 눈으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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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깨어 나는줄 알았잖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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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울먹) 나는 니가 진짜 어떻게 되는줄 알고..

태형의 목소리에 벽에 기대 쪽잠을 자고있던 정국과 윤기도 잠에 깨서 여주를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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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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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국아 의사좀 불러와줘 여주 깨어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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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정국이 병실에서 나가고 윤기가 여주 앞으로 와. 윤기를 보자 여주는 머릿속에서 윤기에 관한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올라. 첫 만남, 고백, 동거, 그리고 윤기가 여주에게 했던 모든짓 까지.

김여주

아윽..

갑자기 좋은기억과 나쁜기억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니까 머리가 찢어질듯이 아픈 여주야. 윤기는 그런 여주를 보고 당황해 어쩔줄 모르지. 태형이 혼란스러워 하는 여주를 꼬옥 안아주면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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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토닥토닥) 괜찮아 여주야, 괜찮아

그렇게 몇분뒤 여주가 안정을 찾고 정국이 의사를 불러왔어. 간단한 진찰 뒤에 여주가 괜찮아졌다는 소견을 말하고 의사쌤은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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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손을 내밀며) 여주야..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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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나 괜찮아요? 어디 더 아픈데는..

김여주

잠깐 둘다 나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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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나 나한테 많이 실망했죠. 그때는..

김여주

나가줘 정국아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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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윤기, 정국이 병실안에서 나가고 태형이랑 여주 둘만 남았어. 한눈에 봐도 여주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였지. 태형은 여주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어. 몸상태도 말이 아닌데 기억이 돌아왔으니 충격은 또 얼마나 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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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손을 잡으며) 괜찮아?

김여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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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전정국이랑 민윤기 때문이야?

김여주

나 지금 그 둘을 생각하면 미안한것들 투성이야

김여주

내가 정국이한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오빠한테도 그러면 안되는데...

김여주

둘이 나한테 상처 많이 받았겠지? 난 누굴 더 걱정해야해?

김여주

그둘이 나 버리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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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 후로 여주는 혼자 계속 말했어. 태형이 보고있는 여주는 자기가 알고있던 모습의 여주가 아니였어. 불안에 떨고 있었고, 두렵지만 또 버림받기는 싫어했었지. 남자가 그 둘밖에 없는것도 아니고..

태형이 여주를 보면서 안쓰러워서 울음을 목구멍으로 꾹꾹 밀어넣다가 여주가 하는말에 결국 터져.

김여주

나좀 살려줘 태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