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 납치 사건
01 | 수상한 레스토랑


"다음 속보입니다. 서울 XX구 00동에 사는 한 여성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직 조사에 따르면 아마도 납치가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전정국
요즘 납치 사건이 자주 일어나, 너도 조심해

정국은 텔레비전을 끄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내게 말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정국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냉정했다. 사업을 망쳐 돈을 날린 남편을 어떻게 좋아할 수만 있을까.

000
내 몸은 내가 알아서 관리할 거야

000
넌 제발, 신경 좀 쓰지마.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정국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역시나 이번에도 정국은 내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그 모습은 마치 풀 죽은 토끼 같았다.


전정국
... 갔다올게


전정국
오늘 저녁엔 외식하자

이런 상황이 싫었는지 그는 말을 바꾸며 집을 나섰다.

07:00 PM
저녁 7시 정도였다. 얼추 보면 비쌀 것 같은 느낌의 레스토랑에 들어섰지만 의외로 가격은 전혀 비싸지가 않았다.

또한, 이곳엔 손님이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김태형
어서 오세요.

레스토랑 직원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표정으로 우리를 반겼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까이 와 주문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직원에게 무언가를 말하더니 직원은 그에게 인사를 하며 사라졌다.


민윤기
제가 대신 주문 받을게요

000
아... 그쪽도 여기 직원분이세요?


민윤기
아니요, 저는 사장입니다

사장이라고 하는 그는 나를 보며 방긋 웃어주었다. 하지만 왜인지 그 웃음은 유독 소름 돋게 느껴졌다.


민윤기
부부 사이세요? 아내분이 정말 예쁘시네요


전정국
그렇죠, 저희 00이가 좀 많이 예쁘죠

000
아, 전정국...!!

괜히 모르는 사람에게 내 이름을 알려줬다는 것이 기분이 나빠 정국을 향해 약간의 소리를 질렀다.


민윤기
아, 아내분 이름이 00이구나

이어 레스토랑 사장이란 사람이 한 말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소름 끼치게 다가왔다.

흔들리는 눈빛으로 정국을 바라보는데 정국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레스토랑 사장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


민윤기
아내분 표정이 어둡네요, 혹시 제가 불편하신 건가요?

어... 매우 불편해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더는 여기 있다가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짐을 챙기고 정국을 끌고 나왔다.

그러나 너무 정신없이 나가서인지 레스토랑 사장의 마지막 말은 전혀 듣질 못했다.


민윤기
00이라 했지, 방금 나간 애들 싹 다 조사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