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 속 장미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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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여긴 화장실이 아닌 것 같은데요.

나의 말에 남자가 코웃음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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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허.. 그럼 모르는 남자한테 클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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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는 건 플러팅 아니었나?

남자의 말에 난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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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하... 야. 너 이름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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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내 이름? 봐. 결국 그럴 거면서 아닌 척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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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내 이름은 최범규. 특별히 알려주는 거야.

범규의 말에 난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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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그래. 최범규. 딱 봐도 나보다 어려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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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그만 까불고 좀 비키지. 반말이나 하고.

범규의 모습이 서경환과 겹쳐보여 나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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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얼굴 좀 생겼다고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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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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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내 주변에는 너보다 잘생긴 사람이 많거든.

나의 말에 범규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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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래도 난 누나 마음에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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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어쩌피 누나도 남자친구 만들러 온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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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나 정도면 남자친구로 꽤 괜찮지 않나?

나는 코웃음을 치며 범규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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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포기해. 나 남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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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오늘도 친구랑 술 마시러 남친이랑 같이 왔거든.

누군가를 좋아할 때 가장 포기하기 좋게 만드는 방법은 상대가 연인이 있는 것.

따라서 범규도 자연스럽게 포기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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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럼 누나 남친 여기로 불러봐요. 그럼 저도 깔끔하게 포기할게요.

범규의 말에 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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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태현아 난데. 지금 ○번 룸으로 와줄수 있어?

나의 전화에 태현이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전화 넘어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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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누나 괜찮아요? 무슨 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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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누나 기다려요. 금방 갈게요.

태현이와의 전화가 끊어지고 통화를 듣고 있던 범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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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누나 남친이 참 다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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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룸에 있다는데 화 내는 것보다 걱정을 먼저하고.

범규의 비꼬는 듯한 말에 기분이 나빴던 나는 말을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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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어. 내 남친은 너 같은 애가 아니라서 말이지.

내 말에 범규가 속삭이며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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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누나는 참 순진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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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다 큰 성인 남녀 단둘이 클럽 룸에 있는데 뭘 할 줄 알고 막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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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내가 지금 마음만 먹으면 누난 힘도 못 쓸 텐데.

범규가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협박할 때

태현이 룸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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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누나! 누나 괜찮아요?!

그리고 내 앞에서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던 범규의 손을 떼어놓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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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니가 누군지는 관심없고. 당장 누나한테서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