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와 열애설이 터졌다
08. 어쩌다 성덕



김민규
이석민- 나 왔어!


한여주
..!!


김민규
어?

매니저
어 민규야 왔어?


김민규
어.. 응

민규가 내게로 다가왔다.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었다.


김민규
여주씨.. 맞죠?


한여주
... 네..!

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이 감격스러웠다.

물론 열애설 때문에 임팩트가 크긴 했겠지만..


김민규
이렇게 다시 뵙게 되네요


한여주
그..러게요..

내가 머쓱하게 웃었디.


김민규
그나저나 연습실엔 왜..

매니저
아, 내가 너 얼굴 한 번 보고 가라고 모시고 왔어.


김민규
나를?

매니저
너 팬이시잖아.

매니저
회사 온 김에 보고 가시라고 했지.


한여주
저..


한여주
그때 캠핑장에서 괜히 아는 척해서 죄송해요..


한여주
괜히 저때문에..


김민규
아니에요 괜찮아요..!


김민규
팬 한 분 한 분 만나는 게 저한테 얼마나 소중한데요

민규가 다정하게 웃어주었다.

예의상 괜찮다고 하는 말이겠지만 민규의 말에 마음이 조금 놓였다.


이석민
민규야, 음료수는?


김민규
아, 여기!


이석민
여주씨,


한여주
네?


이석민
오신 김에 음료수라도 드시고 가세요!

석민이 웃으며 나에게 본인의 음료수를 건네주었다.


한여주
네? 아뇨, 괜찮아요..!


한여주
연습하느라 힘들텐데 오빠가 마셔요..!

도대체 석민이를 어떻게 불러야할지 고민하다가 ‘오빠’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석민이에게 직접 오빠라고 말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이석민
ㅎㅎ 전 괜찮아요

석민이는 나의 손에 음료수를 쥐어주었다.

석민이의 손이 차가웠다.


한여주
... 감사합니다..

내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한여주
잘 먹겠습니다..

나는 눈치를 보다 음료수를 한 모금 마셨다.

민규와 석민이는 내가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괜히 긴장돼서 사레에 들릴 것만 같았다.


한여주
큽..!


한여주
켁켁,,

결국 사레에 들려버렸다.


김민규
괜찮아요?

민규가 놀란 표정으로 내 어깨를 잡았다.

민규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나는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여주
괘.. 괜찮아요..

나는 숨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겨우 기침을 멈출 수 있었다.


이석민
조심히 마셔요..!


김민규
긴장 많이 했나봐요, 여주씨


한여주
... 네..


한여주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안 떨 수 있겠어요..

내가 작게 중얼거렸다.

매니저
너희들도 이제 슬슬 연습해야지


이석민
아, 형..


이석민
우리 아직 쉰 지 얼마 안됐는데..

매니저
이정도면 많이 쉰 거지

매니저
여주씨는 내가 데리고 나갈 테니,

매니저
너희는 이제 다시 연습 시작해


김민규
진짜 매정하다..

매니저
여주씨, 이제 가실까요?


한여주
아, 네..!

이대로 나가기는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매니저를 따라나갔다.


이석민
만나서 반가웠어요!


이석민
조심히 가요!


한여주
네..!

석민이는 웃으며 내게 인사했다.

그러나 민규는 말없이 나를 응시할 뿐이었다.

매니저
위험하니까 집까지 제가 데려다드ㄹ-,

철컥-,


김민규
여주씨!


한여주
네?

민규가 급하게 연습실에서 나와 나를 불렀다.


김민규
잠시만 얘기 좀..


한여주
얘기..요?


김민규
네, 급하게 할 말이 생각나서요.


김민규
형, 잠시만 빠져줄 수 있어?

매니저
어?

매니저
어.. 알겠어

매니저님은 의아해하며 연습실로 들어가셨다.

복도에는 나와 민규 단둘뿐이었다.


김민규
그..


한여주
.. 네?


김민규
여주씨,

민규가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한여주
.. 네


김민규
혹시..


김민규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