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바다

Ep.14 ((부제.justification:정당화(1

***

지훈이 작은 액자의 금을 쓸었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유릿조각이 손을 찔렀다.

효정이 따라 자신의 턱을 지훈의 어깨에 올려놓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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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 • 거북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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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어?"

효정이 깜짝 놀랐다. 실시간으로 지훈의 표정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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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 • 거북

"아하하..! 내가 실수 했네, 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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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그래."

지훈이 액자를 내려놓고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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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평범하게 말할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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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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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순찰이나 가볼까."

몸을 일으켜 진주가 박힌 문을 열고 심해로 갔다.

수압이 세지는 체감을 하며 경계선으로 가까이갔다.

언제나 처럼 그 경계 너머는 용오음을 이루어 모든 것을 휘감았다.

그날, 그날도 그랬다.

순찰자로 임명된지 몇일 되지 않았던 그날.

어쩌면 그때 순찰을 가지 않았다면, 그녀를 만나지 않아서 비극을 없앴다면 좋았겠지.

지금으로선 상상 뿐이었다.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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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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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 인간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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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 인간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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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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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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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ㅇ..알겠어요..."

얼떨결에 대답한건지 모르는 그 여자는 매일매일 그 장소에 찾아왔다.

저절로 친해졌고, 다현에게 어떤 마음이 생겼다.

바람에 날리던 검은 머리칼과 햇빛에 찬란하게 비추어 지는 눈을 보고 있으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

어느날, 상쾌한 숲의 향을 머금고 색색의 낙엽들을 코팅한 책갈피를 꽂은 두꺼운 소설책을 가져왔다.

그 책 이름이 아마 [화려하지 못한 마지막] 이었던가.

그리고선 나에게 한 구절을 읽어 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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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 인간

"지훈아, 여기에 나오는 말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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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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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 인간

"화려한 마지막은 극소수만 가질 수 있다, 화려한 마지막을 바라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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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인지 부정적인 말인지 구분이 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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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 인간

"그래? 나는 그래도 화려한 마지막을 바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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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어째서? 책에서도 좋지 않다고 하는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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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 인간

"응, 굳이 그렇게 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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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 인간

"나는.. 원래 그런 부류 인가... 그치만 화려한 마지막을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잖아 내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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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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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 인간

"안그런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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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아니, 인정해."

그날의 지훈은 살풋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말을 들으며 가보지도 못한 태양계의 모습을 그리고, 바다 저 너머에는 어떤곳이 펼쳐질지도 그려보았다.

지훈은 매일 되뇌이며 웃었다.

언젠가 다현에게 그녀를 닮은 꽃을 선물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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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놈

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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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놈

내일까지 올리기로하고 오늘 올려요 빨리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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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붉은상어

일주일만에 온 주제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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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놈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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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놈

어쨌든 오늘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