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의 사랑법

3 : 남준 쌤과의 이야기 (and.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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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 쌤

힘내요, 여주 쌤···. 급한 일이 있어 먼저 가볼게요···.

그러고는 남준 쌤도 갔다. 나는 서둘러 내 핸드폰으로 다시 찾아 봤다. 누가 나와 지민이가 아까 얘기했던 것을 영상을 찍어 올린 것이었다.

대전이라 많은 아이들은 이미 많이 보았고, 댓글도 장난 아니게 빨리 올라왔다. 댓글을 읽는 도중에 지민이의 댓글이 눈에 밟혔다.

💬당장 지워라. 죽기 싫으면.

‘탁’

윤여주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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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앞에 보면서 좀 걷지. 넘어질 뻔했잖아요.

윤여주

지민아, 여긴 왜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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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걱정 돼서요. 그거 보지 마요. 댓글도 읽지 말고.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네.

윤여주

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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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쌤은요? 괜찮아요?

윤여주

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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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나도 괜찮아요, 쌤이 괜찮으면.

안 괜찮으면서 웃음이나 지으면서 괜찮은 척이나 하고. 학교 전체 아이들에게 지민이가 나 좋아하는 건 순식간에 전파되었다.

다음 날 학교에 오는데 교무실에 남학생들이 몰려 있었다. 그때 내가 교무실 쪽으로 가자 그 아이들이 나를 쳐다 보았다.

B1

쌤이 윤여주 쌤이에요?

B2

예쁘네 진짜ㅋㅋㅋ

윤여주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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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 쌤

야, 너네 뭐하니?

B1

네?! ㅇ,아니에요. 가보겠습니다!

B2

야, 빨리 와!

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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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 쌤

괜찮아요? 쟤들이 뭐라고 했어요?

윤여주

제가 윤여주냐고···. 그런데 남준 쌤 보니까 다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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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 쌤

제가 여기 학교에 그래도 좀 있었는데 화나면 무섭기로 유명해요···.

윤여주

학교에 이런 분이 계시니 든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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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 쌤

아닙니다, 들어가죠.

윤여주

네.

이 모든 상황을 게다가 남준 쌤이랑 눈웃음을 치며 얘기하는 것을 지민이가 보고 있을 줄은 몰랐지···.

재미있게 보셨다면 손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