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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너의 목소리_1[김재환]

(12)너의 목소리_1[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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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너고 밴드부 보컬을 맡고 있는 2학년 김여주다.

이곳은 학교밴드부를 위한 연습실이다.

오늘은, 신입부원을 뽑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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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년도에 잘하는 신입생이나 2학년이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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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번엔 2학년 남자보컬 한 명, 1학년 보컬 2명, 기타 2명, 키보드 1명, 드럼 1명. 이렇게 뽑을 거야."

정국 오빠는 밴드부 부장이고, 드럼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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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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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학년 남자보컬 1번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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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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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준비한 노래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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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Baby 넌 웃는게 더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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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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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잘들었고요. 다음 지원자 들어오세요."

너가 들어오는 순간, 난 심장이 멎는 줄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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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전학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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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네. 어제 전학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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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역시. 그럼 노래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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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내 몸에 손대지마~ 소름 끼치니까. 내 이름 부르지마~ 듣기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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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잘 들었습니다."

그 순간, 너랑 눈이 마주쳤다.

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널 애써 외면했고, 너가 날 알아보지 못하기만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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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감사합니다."

너가 나가고 나서야 난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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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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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났네요."

긴 오디션 시간이 지나고, 선택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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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요섭이랑 재환이 둘 다 노래는 기가 막히게 잘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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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난 밴드부로서는 재환이의 목소리가 더 나은 것 같아. 너는?"

난 재환이의 목소리라는 단어에 움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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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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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보컬은 그렇게 하도록 하자! 이제 가봐도 좋아."

그렇게 밴드부실을 나와 집에 가기 위해 학교 운동장을 걷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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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야! 김여주!"

난 애써 외면하며 후다닥 걸어갔다.

그렇게 뛰다가 지쳐 결국은 골목에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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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김여주... 너 왜 나 피해?"

난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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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아직도... 별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