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 전정국, 유치원 교사에게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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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얘기도 좀 들어줄래요

여주 그 영문 모를 말에 정민이 보던 눈 들어 정국이 쳐다보면 정국이가 말 이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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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디서부터 말 해야 할까요, 선생님...

약간 어수룩하지만 조용조용히 말 할 정국이. 달변가는 아니어서 뚝뚝 잘라 중요한 얘기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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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처음부터 친근한 동생처럼 느껴졌어요. 근데 그렇게 몸을 섞고 나서는 미안한게 더 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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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더 나중에 가서는 정민이 선생님이어서 당황했고, 또 더 나중엔 좋은 분인 것 같아 마음이 놓였어요···

등등. 고요한 눈으로 여주 보면서 이것저것 얘기 하지만 앞에 놓인 컵 잡은 손은 작게 떨리고있어. 여주도 너무나 진지한 그 말들에 숨도 거의 못 쉬고 듣지. 정국이가 주스로 한 번 목 축이고 다시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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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상하게 선생님이 눈에 밟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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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또 정민이랑 같이 있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자꾸 관심이 가게 됐죠

정국이 정신없이 자기 얘기하느라 여주 표정 신경쓰지 못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얼굴 빨개진 채 눈도 못 깜빡거리고 조금 놀란 얼굴로 보고 있어. 여주 매우 토끼같겠지.

그 모습 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하는 정국이일 것. 쿵쿵 뛰는 마음 느끼면서 슬쩍 웃어버리고는 말 끝맺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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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선생님은 그냥.. 그냥 동생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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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사실 이게 지금 맞는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김여주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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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혼자 된 지가 너무 오래되서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근데 아픈 건 못 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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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때문에 아픈 건 더 싫고.

결국 조금씩 차오르던 눈물 흐르는 여주. 곧 터질 것 같은데 품에 정민이가 있어서 꾸역꾸역 흐느끼지. 억지로 눈물콧물 삼키는 여주. 한 손으로 자꾸 눈물 닦아내겠지. 그거 보면서 정국이 마음 한 쪽이 포를 뜨듯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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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 못해줄 지도 몰라요. 원래부터 잘 챙기는 성격이 못 되서.

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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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리고 난 정민이가 어느 것 보다 우선이에요. ...선생님 외롭게 할 지도 몰라요.

김여주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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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이 말 하기가 좀 두렵지만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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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런 저와 시작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