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뛸 수 있도록
Ep. 6 / 해치지 않아.



민윤기
아니, 오늘은 해치려고 온 게 아닙니다.


전정국
급 존칭은 또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

그때 그들의 옆에 서 있던 태형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김태형
우리가 다 쓸었지, 그리고 정국이 네 쪽이랑 우리 쪽에 반띵해서 합병시켰고.

확실히 연합 조직이니 이럴 때는 정말 유리하다. 근데 잠시만 합... 뭐? 합병이라는 문제를 나한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정한다고?


전정국
합병을 보스인 나한테 말도 없이 했다, 그거지.


김태형
아니 정국아.. 나쁜 건 아니잖아. 이번은 넘어가라.


전정국
다음부터 그러면 진짜 끝장나는 거예요 형.


김남준
일단 저는 4OC 조직으로, 보ㅅ..


김남준
아니 이 분은 SWY 조직으로, 합병 통보받았습니다.

그들을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눈을 감고 있을 때 그녀에 대한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뒤덮었다.

그리고 내가 태형에게 질문하게 만들었다.


전정국
형아.


김태형
응?


전정국
말했다고 했지.


김태형
뭘...?

지금 우리의 옆에는 공손히 손을 모으고 서있는 두 사람이 있다. 다소 뻘쭘해 보였다.

하지만 내 15일과 그 이상을 빼앗은 그들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는지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지 않은 채 그녀의 이름을 말했다.


전정국
신여울.


김태형
아, 내가 그때 연락하긴 했는데 그 이후로는 아직 연락 없어.

역시, 그렇겠지. 한 달도 연락을 안 하던 애가 그깟 보름이라고 연락을 하겠나. 내가 누워있던 그깟 보름에.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불쑥 들었다.

나는 눈을 떠 민망하게 서있는 그들을 지나 지민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손짓했다. 폰 좀 달라고, 하지만 역시나 한 번에 줄리가 있나.


박지민
아잇, 방금 깬 사람이 뭔 폰이야. 그냥 누워있어.

나는 다시 눈을 감은 채 빨리 달라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