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이야기
#1-1 봄날 : 시한부 인생

☆준석민호짐태꾹
2018.11.08조회수 7624

여주
김태형 환자분, 약 드실 시간이에요


김태형
....간호사..바뀌었네요?

여주
아..그 전에 하시던 분이 사정이 있어서..


김태형
거짓말 안하셔도 되는데..다 알아요

여주
ㅁ..뭘요?


김태형
나 어두워서, 비위 맞추기 힘들어서 다 그만 뒀잖아요

여주
....


김태형
약..주세요..나도 죽고싶지많은 않아서..

여주
아..네..여기요


김태형
(꿀꺽

약을 받아 먹고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항상 그렇듯, 조용한 시간이 찾아왔다

그때

적막을 깨고 간호사가 말을 걸었다

여주
이제 부턴, 제가 말동무 해드릴께요


김태형
......네?

여주
ㅎ 말동무요, 나 이런거 좋아해요


김태형
특이하시네요..

.

. .

. . .


김태형
밖은..봄이겠죠..?

여주
지금 봄이에요! 안나가보셨어요?


김태형
...밖은 예쁘겠죠..?

여주
네? 예쁘죠, 벚꽃잎이 흩날리니까요


김태형
예쁘니까...못 나가겠네요

여주
??? 왜요..?


김태형
나 시한부래요, 이쁜거 보면..미련 남잖아요

여주
아....죄송해요..


김태형
죄송할것 까지야...

조용히 고개를 돌려 다시 창밖을 보았다

근데 왜이럴까?

지금껏 모든 간호사랑 한 대화라고는 약에 관련된 것 밖에 없는데...

이사람..편안하다..따듯하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이런게..봄이 오는건가..?

24년만에..첫 봄바람이 살포시 불어왔다

부드러운, 따듯한 그런 봄바람이었다

벚꽃이 피나보다

아름다운 벛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