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이야기

#15-4 Love Myself : 서툰 날 용서해줘

윤기가 학교에 간 시각

이제 곧 돌아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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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비...비다아...

투둑 툭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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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혀아..융기혀아 우사안..

그 와중에 윤기가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다는걸 생각한 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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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응, 우산..우사안...

구석에 처박아둔 노란우산을 보고 활짝 웃은 태형이 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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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융기혀아 아야하면 안대..비 맞으며능..아야해..

오직 윤기만을 보고 나온태형은 우산을 품에 꼭 안고 비속을 달리기 시작했다

자기는 비맞으면서도 윤기에게 줄 우산은 품에 놓고 달린 태형

어느덧 윤기의 학교 앞까지 왔다

딩동댕동, 종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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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씨발, 다 젖겠네

외마디 욕을 뱉은 윤기가 보이자 태형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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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융기혀아!

비를 쫄딱 맞아 모든게 다 젖은 태형이 보이자 윤기는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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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뭐야..여기 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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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혀아, 여기이! 우사안!

주섬주섬 우산을 건네는 태형에 윤기는 소리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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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김태형! 넌 머리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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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혀..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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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우산을 왜 품고와, 쓰고 오면 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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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융기혀아..주꺼야, 그래서 안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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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진짜 병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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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융기혀아, 태형이가 미안, 이제능 안그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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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니까아 화내지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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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씨발, 너 감기 걸리기만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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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병원비 들면 그땐 너 버릴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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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ㅌ..태혀이, 감기 안하끄야, 에취하면 안대..

어느새 둘은 모두 젖었고 비는 그쳤다

태형을 무시한채 앞장서 걸어간 윤기

그 뒤로 시무룩하게 뒤따라온 태형

윤기는 태형의 축 처진 그림자로 발을 맞추었고

태형은 다시 한번 움츠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