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속 특별함

#36

여주는 연차의 마지막 날인

다음날까지도 녹취 위조를 한 회사를 찾아다녔다

정말 많이 뛰면서 한시도 쉬지 않았다

그러다 숨겨진 녹취 위조 사업장을 발견하고

여주는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쾅_

사람/들

뭡니까?

사람/들

여기 어떻게 찾아온거야.. 하…

여주가 들어가자마자 곤란한 듯 보이는 모습을 보자 확신했다

이 새끼가 만든거라고

김여주

도와주세요

사람/들

다짜고짜 찾아와서 뭐요?

김여주

남주혁 여기 왔다 갔죠?

사람/들

글쎄요

김여주

여기 맞잖아요

김여주

제발 도와주세요

사람/들

나가세요

김여주

여기 지금 바로 신고해도 괜찮아요?

사람/들

뭐요?

김여주

이렇게 악의적으로 녹음 위조 하는 거

김여주

법적으로 괜찮을 줄 아세요?

사람/들

아니 글쎄 여기가 아니라니까요

김여주

신고해보면 알겠네

김여주

제가 잘 아는 검사가 몇 명 있는데

김여주

괜찮으시겠어요?

사람/들

하.. 시발…

여주는 바로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사람/들

아 알았어요

사람/들

다 말 할게요

김여주

진작 그렇게 말하지 그러셨어요

여주는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의자에 앉았다

사람/들

그 녹음 우리가 해준 거 맞는데

사람/들

원본은 없어요

김여주

자꾸 거짓말 할거에요?

김여주

여기 원본 삭제 한 척 하면서

김여주

협박하고 돈 뜯어내는 곳이라는 거

김여주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를 거 같아요?

사람/들

이 아가씨 무서운 아가씨네

사람/들

저희 영업장 기밀까지 알정도면

사람/들

진짜 다 알고 왔나보네요?

김여주

그래요, 그러니까 빨리 원본 주세요

사람/들

근데 기밀까지 아는 사람을

사람/들

우리가 그냥 곱게 보내줄 줄 알아요?

여주는 가방에서 현금을 꺼냈다

김여주

이정도면 됐어요?

사람/들

고객님 성격이 시원 시원 하시네 ~

김여주

원본만 주면 여기에서 본 거

김여주

전부 다 무덤까지 갖고갈게요

사람/들

그 말을 어떻ㄱ..

김여주

만약 내가 폭로한다면

김여주

내가 이런 불법적인 곳에 다녀갔다는 것도 알려질텐데

김여주

그럼 내 인생도 좆되지 않겠어요?

사람/들

계산이 빠르시네

사람/들

좋습니다, 바로 원본 드리죠

30분 가량이 지났을까,

위조한 사람은 여주에게 원본을 쥐어주었다

여주는 현금을 더 건내며 말했다

김여주

내가 여기 왔다는 것까지

김여주

전부 입 다물어야 할겁니다

사람/들

당연하죠 ~

여주는 나오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아닌 척 했지만 무척이나 무서웠기 때문이였다

김여주

민규씨.. 이제는 내가 당신 거기서 꺼내줄게

여주는 혼잣말을 내뱉고는 다시 달렸다

아파트 앞에 도착한 여주는 숨을 가다듬었다

마음을 다잡고 민규를 만나러 가는 여주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김여주

@ 여보세요..?

윤정한 image

윤정한

@ 여주씨 저 정한이에요

김여주

@ 제 번호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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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민규랑 전화하다가 알게됐어요

김여주

@ 민규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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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네, 제가 여주씨 번호 알려달라고 혼냈거든요

김여주

@ 근데 왜요?

윤정한 image

윤정한

@ 여주씨 정말 미안한데, 우리 민규한테 한번만 가주면 안 돼요?

김여주

@ ..가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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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여주씨랑 헤어지고 민규 더 안 좋아졌어요

윤정한 image

윤정한

@ 찾아가도 안 나오고, 밥도 안 먹는 거 같던데..

김여주

@ ..너무 화가 나서 그런 말 해버렸어요

김여주

@ 녹취록 원본 찾았어요

윤정한 image

윤정한

@ 어떻게 찾았어요?

김여주

@ 계속 뛰어다니면서 위조 작업장 찾아냈어요

김여주

@ 아무것도 없이 민규씨 만나러 가기 싫었어요

김여주

@ 민규씨가 나 도와줬던 것처럼

김여주

@ 나도 민규씨한테 힘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윤정한 image

윤정한

@ …고마워요 우리 민규 아껴줘서

김여주

@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김여주

@ 더 늦기 전에 가봐야겠어요

김여주

@ 전화 끊을게요

윤정한 image

윤정한

@ 네, 민규 부탁 좀 할게요

김여주

@ 네

전화를 끊고 여주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기위해

민규의 집 앞에 섰다

다시 한번 마음을 잡은 여주가 민규의 집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_

김여주

민규씨 나 여주에요

김여주

문 좀 열어봐요

하지만 민규는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