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반 BTS 2

EP 10. 국회의원 살인 사건 (4)

국회의원의 부인과 함께 3층 끝방에 들어간 석진과 남준. 부인은 벌겋게 부어오른 뺨을 한 손으로 감싼 채 덜덜 떠는 몸을 부여잡고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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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사모님. 지금부터 취조를 시작하겠습니다. 거짓말하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악마. 그 여자는 악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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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기요, 사모님?"

"그 여자는…. 그 여자는 악마라고!!!!!!"

부인은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손톱으로 석진의 얼굴을 할키려는 듯 손을 뻗었지만, 다행히 옆에 있던 남준이 석진의 얼굴에 손이 닿기 전 붙잡아 힘 주어 내렸다.

부인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던 석진은 남준과 눈빛 교환을 한 뒤 조심히 폰으로 국과수에 연락을 넣었다.

「사모님 방에 정신과에서 처방 받은 약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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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자, 진정하시고. 사모님, 피해자와 이곳으로 오시기 전 무슨 대화를 나누었습니까?"

"그 여자는 악마야…. 악마라고…. 절대로 함부로 건들면 안 돼…. 악마야….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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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하아…. 김순옥 씨!!!!!"

도저히 취조가 진행되지 않아 남준은 부인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책상을 한 번 쾅 내리쳤다. 그에 깜짝 놀란듯 부인은 어깨를 크게 들썩였고, 석진은 그런 부인을 조용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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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도대체 계속 말씀하시는 그 악마가 누구입니까. 피해자와 관련있나요?"

"뭘 자꾸 물어…. 당신들도 아까 봤잖아!!!! 내 뺨 때린 여자!!!! 헙, 지금 여기서 듣고 있는 거 아니야…? 도망쳐, 지금 당장 도망쳐야 해. 얼른!!!!"

뺨 때린 여자면… 연여주 씨를 말하는 건데. 의외의 이름에 남준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뺨 맞은 거 하나로 악마라고 부를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

"그 여자 눈 못 봤어?! 하마터면 난… 난 죽을 뻔했어……. 김현웅한테서도 그런 살기는 못 느꼈다고!!!! 당신들도 그 여자랑 한 패냐?! 한 패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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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만하세요. 지금 사모님께서 말씀하시는 분은 저희와 같은 경찰입니다."

"경찰이 함부로 사람 때려도 돼?!??? 난 뭔데!!!! 내가 뭘 했다고 그 여자한테 맞아야 한 건데!!!! 그 여자… 보통 미친 게 아니야. 단단히 미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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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기요, 사모님. 그쪽도 우리 애 때리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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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지금 경찰들 앞에서 텃세 부리십니까? 내로남불을 이렇게 보여주시네."

가만히 부인의 말을 듣고 있던 석진이 보다못해 입을 열었다. 그 상황에서 여주가 안 나섰다면 아마 일곱 명 모두가 난리를 쳤을 거다. 내심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이걸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그쪽, 여주한테 뺨 안 맞았으면 우리한테 발로 맞았어. 알아?"

"범죄자로 낙인 찍히기 싫으면, 당장 닥치고 자리에 앉아."

몸을 덜덜 떨며 석진을 멍하니 바라보는 부인의 어깨를 남준이 눌러 앉혔다.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피곤해지는 기분이었다.

한편, 목격자 박춘배를 만나러 간 호석과 태형, 정국은 예상치 못한 장소에 잠깐 얼어있었다. 마지막으로 김여주가 있었던 병원, 병실, 위치.

심지어 이불 색상과 커튼 색상도 같았다. 분명 장례식 날 다 바꿔달라고 문의 넣었던 것 같은데…. 셋 중 그나마 빨리 정신을 차린 태형이 침대에 누워있는 목격자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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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기."

"…뭐여.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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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현중 국회의원 아시죠? 그 일 목격자라고 알고 왔습니다. 잠깐 얘기 좀 나누실 수 있을까요?"

"내는 더 할 말 없네. 그이라면… 더더욱 없구만."

예의를 갖춘 태형의 말에도 목격자는 꿋꿋하게 몸을 돌리지 않은 채 오히려 이불을 더 머리 끝까지 끌어올려 덮었다.

놀란 마음이 추스러지지 않아 그러시는 걸까 싶어 태형이 한 발 물러나자, 뒤에 있던 호석이 이불을 확 끌어내렸다.

"ㅁ, 뭐, 뭣이여!!!!"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호석의 목소리가 낮게 울려퍼졌다.

호석은 목격자가 이불을 끌어올리기 전, 품에서 휴대폰을 꺼내드는 모습을 봤다.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어 숨기는 걸 보니 경찰인 우리가 알면 안 되는 모양이고.

예상대로 목격자는 휴대폰을 이용해 다른 이와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었다. 목격자의 손에 들린 폰을 정국이 낚아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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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발신번호 표시제한이네. 누굽니까, 이거?"

"그, 그냥 내 아들이여!!! 이리 내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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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들이랑 연락하시는데 왜 그걸 우리한테 숨기셨습니까? 그냥 연락하시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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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저희한테 뭐 들키면 안 되는 거라도 있으신가 봅니다, 박춘배 씨."

호석의 말에 목격자는 손을 잘게 떨며 말을 아꼈다. 아직 폰을 들고 있는 정국은 메시지를 다 확인하지 못한 터. 목격자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휴대폰을 들고 있는 정국의 손을 콱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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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악!!!"

"내 놔!!!"

물면 바로 떨어질 줄 알았던 휴대폰은 아직도 정국의 손에 달려있었다. 정국은 물린 손에 있는 휴대폰을 태형에게 던졌고, 비어있는 손을 이용해 목격자를 단숨에 제압했다.

"악!!! 이, 이 늙으니를 그렇게 함부로 써도 되나!!!!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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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 하루 동안 뺨 맞고 물리고 운수 진짜 더럽게 안 좋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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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거 다 청구할 거니까 가만히 계시죠, 할아버지."

정국은 목격자의 팔을 힘주어 꺾고는 머리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태형은 정국에게서 건네받은 휴대폰을 뒤져 메시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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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게 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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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왜, 뭔데 그래."

태형과 호석이 확인한 메시지는 딱 오늘만 나눴던 대화 내용이었다. 혹시 경찰들이 발견할 것을 우려하여 전화번호를 계속 바꾼 모양이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계획, 잊지 않으셨죠?」

「네. 기억하고 있읍네다.」

「계획에 성공한다면 당신의 아들도 이젠 편히 잠들 수 있을 거예요. 일주일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춘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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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계획이 뭐였습니까?"

"난… 난 아무것도 몰라. 아무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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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후…. 태형아, 석진 형한테 연락해. 박춘배 씨, 목격자에서 용의자로 바꾼다고."

호석의 말이 끝나자 정국은 미란다 원칙을 고치하며 수갑을 채웠다. 이제는 목격자가 아닌 용의자. 예의를 차리며 모셔갈 필요는 없었다.

아니....... 손팅 잘해주시는 건 정말 예뻐죽겠다만....... (할많하않) 그래도 텀이 좀 생기는군요 아주 좋아요 만족 대만족!! 기준은 같습니다 댓글 최대 1.5개까지 달 수 있고요, 댓글 도배 절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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