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쇼윈도
@ 13화 (부장)



박지민
저 왔어요. 그리고, 옆에는···.

"안녕하세여!"

지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해맑은 얼굴을 가지고 구십 도로 몸을 숙여 인사하는 아이가 보였다. 이 사람이 진짜. 사람 의도는 묻지도 않고 애를 입양하다니.


강여주
전 감당 못해요. 엄마 역할은 해줄 수 있겠지만, 책임지고 키울 생각은 아직 없어요.


박지민
뭐요? 당신한테도 좋을 결정 아니었나?

온갖 논리를 들먹이며 제 할 말을 다 하는 지민이 오늘따라 살벌해 보였다. 애써 괜찮은 척 방긋 미소짓는 아이의 손을 잡고 방으로 향했다.


강여주
엄마 역할은 하겠다고요. 혼자 결정한 거니까, 혼자 감당도 해보세요. 결정한 사람 따로 있고 감당하는 사람 따로 있나요?

그 말을 끝으로 방문을 탁 닫아버렸다. 사실 지민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저··· 신혼을 즐기고 싶던 것밖에는 없었다.


강여주
귀여워라. 이름이 뭐야?

"이름? 그런 거 없는데···."

하긴, 보육원에서 지냈으니까 이름이 없을 수도 있겠다. 학생 때 동화 속 왕자님과의 사랑을 바라고 김칫국을 마시며 정해봤던 이름 몇 가지를 간신히 떠올려냈다.


강여주
음, 박채은? 좋다. 오늘부터 네 이름은 채은이야. 박채은.


박채은
나 채은이에여···? 우아! 예쁘다.

까르르 웃는 채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산책 갈까? 아빠랑 셋이서. 내 물음에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채은이 귀엽기 그지없었다.


박지민
뭐 하자고 여기까지 끌고 나온 거예요? 감당 하나 안 하겠다면서 애랑 벌써 친해진 건가?


박채은
응! 엄마가아, 채은이 이름도 지어줬어여! 짱 부럽져?

정말이냐는 눈치로 날 바라보는 지민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나 아니면 누가 지어주게요. 커다란 벚꽃나무를 보고 신이 나 달려가는 채은을 보며 몇 마디 덧붙였다.


강여주
언젠가는 친구처럼 친해지지 않을까요? 지민 씨랑 나도 그렇겠고요.


박채은
엄마아! 빨리 와봐여! 여기 여기!

빨리 오라며 방방 뛰고 손짓하는 채은에 웃으며 달려갔다. 아름답게 떨어지는 벚꽃잎이 5월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필자
열심히 놀고 또 놀고 뒹굴뒹굴 하다보니 벌써 제 차례더라고요...?? 그래서 영혼을 갈아넣어 썼어요...ㅎㅎ

필자
너무 짧은 것 같아 죄송해요... 뭐가 뭔지도 모르겠네요. 표현력도 안 좋은 게 미련해서 살아남을 수나 있을는지... 여튼 그렇습니다 ㅎㅎ

필자
다들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