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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버릇 고쳐준 남사친 남친된 썰. #배진영 (2)

내 버릇 고쳐준 남사친 남친된 썰.

#배진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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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image

여주

"이제 손 좀 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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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싫은데"

하루는 갑자기 메니큐어를 어디서 갖고 와서는 진짜 내 오른손 엄지손톱에만 엄청 정성스럽게 발라주는거야..

처음엔 뭐하는건가 했더니 그뒤로는 실수로 손톱을 물어도 올라오는 메니큐어 특유의 씁쓸한 맛때문에 금세 손 내리게 되더라..

그건 학생과에 걸려서 금방 지워 버려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그리고 또 다른날엔 내 엄지 손가락만 꼭 쥐고서는 잘때나 밥 먹을때나 수업시간이나.. 평소 필기도 열심히 하던 놈이 그렇게 내 손톱 하나 지킬려고 별 난리를 치며 애쓰는 모습때문에 나도 오히려 더 애썼던것 같아.

자꾸만 올리다가도 정신차리고 손 내리고 혹시라도 물게 되면 금세 빼내고 진짜 나도 가끔 내 자신이 놀라울 정도였지.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도 나 손톱 안물어 뜯는거 보고 놀랄정도였으니깐..

그렇게 자꾸 참고 참다보니 어느새 오른손에 절때 안자랄것만 같던 손톱이 좀 자랐더라..

진짜 신기했어.

피가 아닌 하얀 손톱이 돋아나는거 보면서 괜히 뿌듯 하기도하고 그렇게 조금이지만 자라난 손톱을 보니 더 깨무는걸 자제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렇게 되고 나니깐 이게 다 배진영 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대망의 날.

이젠 정말 손톱을 물어 뜯는게 보기 힘들정도로 엄청 고쳐서 손을 들어올릴 일도 없고 손톱에 피가 날 일도 없는거야..

그렇게 야자시간까지 배진영과 함께하면서 손톱을 단 한번도 들어올린적도 깨문적도 없었어.

그날 데려다 주겠다는 배진영이랑 같이 집 앞까지 도착했을때 배진영이 집 앞에서 나랑 마주보고 서서는 날 보내줄 생각은 없는건지 내가 아무리 간다고 말하고 손을 흔들어도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고..

아무리 인사를 해도 인사도 안받아주길래 나도 막상 그냥 들어가 버리기가 애매해서 마냥 서있었지.. 그때.

배진영 image

배진영

"이제 다 고쳤네.."

"그럼 이제 사귀는거지?"

그 말을 듣는데 진짜..

어두운 밤에 환하게 켜진 가로등 불이 배진영얼굴을 비추고 있었고 진짜 너무 잘생겨서 아무말도 못하고 멍때릴때..

무의식중 또 손이 올라오고 있었는지 배진영이 반쯤 올라와 있던 내 오른손목을 잡더니..

그대로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맞추더라..

쫀득한 젤리같으면서도 금방이라도 뭉개질듯 연한 두부같은게 진짜 기분이 너무 묘했어..

시공간은 정지된것 같고 나혼자 숨쉬는것 같으면서 배진영 입술에 촉감이 느껴지니깐 진짜 미칠것 같은게..

그 순간 배진영이 너무 좋았어..

그때 배진영이 입술을 떼면서 했던말도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아..

"언제까지 이 입술에 손톱만 갖다 댈꺼야.."

정말 그 뒤론 손톱보다 배진영의 입술을 더 많이 갖다댄것 같아..

그렇게 배진영이랑 연인사이가 되고나서.. 어찌저찌 다 고쳐진줄 알았던 내 버릇이 한두번씩 돋긴 했는데

그때면 배진영이 다 막아주고 멈춰스게 만들어 주니깐 큰 걱정은 없이 살고있지..

근데 진짜 웃긴게 ㅋㅋㅋㅋ

내가 어저껜가?

초록창 아이디를 까먹어서 배진영 아이디를 빌렸었어.

빌려서 하려던거 다 하고나서 심심하기도 하고 배진영이 뭘 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메일같은것도 좀 뒤져보고 블로그나 쪽지함 클라우드 별의 별거 다 뒤져봤는데

나의 관한거 빼고는 딱히 나오는게 없길래 웃어 넘겼는데..

그 초록창 지식있는 사람들 한테 물어보는거 있잖아..

거기에 질문을 여러개 했었더라?

그중 하나가 유난히 눈에 들어와서 배진영이 무슨 질문을 했을각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 봤지.

그렇게 들어가 보는 순간 나도모르게 입가에서 웃음이 탁- 트이면서 그대로 한참을 헤실헤실 혼자 웃었던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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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뭐 보고 그렇게 계속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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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 아니야... 근데 진영아, 넌 왜 나랑 사귀기 전에 내 버릇을 고쳐줄려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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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그냥.. 내가 너랑 사귈 능력이 된다는걸 보여주고 사귀고싶었어."

난 아마 배진영이라는 남자를 만난거는 가장 큰 행운이라 생각해.

안만났으면 어쩔 뻔했어..

엄지손가락 다 상해서 많이 아팠을거야..

그래서 배진영이 내곁에 있는게 난 너무 행복해.

내 버릇 고쳐준 남사친 남친된 썰_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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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여러분..다함께 손톱을 물어뜯.."

독자 image

독자

"작가...."

자까 image

자까

"저같은 못된작가 만나지 말아유! ㅠㅠ못된거나 가르치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