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단편 모음집(워너원)

너 너무 이뻐 #황민현 (3)

너 너무 이뻐

#황민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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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뭐지..

왤케 순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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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쪽이란 쪽은 다 당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자에게 폰을 주었던 나는 내가 남자의 번호를 저장한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저장된 번호에 놀라는 남자와 어쩔줄을 몰라 얼굴 전체를 붉게 달구던 나.

그렇게 쪽팔림에 끝을 달리다 무작정 폰을 뺏어들고 그 자리를 뛰쳐 나왔던 나.

집에 와서도 한참을 이불킥을 하고 나서야 지친 몸을 시체처럼 늘어트렸다.

그렇게 공부할 생각도 없이 혼을 잃은 육체마냥 누워있을때쯤..

띠링-

폰에 알림이 울려왔고..

아무 생각없이 일어나 폰을 확인해 보았다.

폰 상단바에 띄어진 황민현이라는 세글자를 보곤 자연스럽게 패턴을 풀어내다가 폰을 집어던지는 나였다.

여주 image

여주

"뭐야뭐야.."

후하후하 숨을 몇번을 들이 마셨다 뱉었다를 반복하고 폰을 다시 집어든 나는 남자의 메신저를 볼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실수라는 합리화에 보기를 눌러놓고는 혼자 말도 안되는 연기를 펼쳤다.

여주 image

여주

"어머.. 실수로 눌렀네"

뭐래..

혼자 별 난리를 치며 겨우겨우 본 황민현이란 남자에게 온 문자내용.

황민현 image

황민현

-안녕? 너 너무 이뻐.

정말 특이했다.

'너 너무 이뻐'라는 말이 자기의 애착언어인건가 싶을 정도로 벌써 세번째 보는 문장에 머리를 긁적였다.

이남자 도대체 뭐지..?

한참을 보고 또 보다 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여러 문장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그러자 띠링- 또 한번 울리는 알림에 문자내용을 확인했고 확인한 순간 나는 곧바로 타자를 두드렸다.

황민현 image

황민현

-내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야자 끝나고 우리학교 운동장으로 오는거면 기달릴게

그게 뭐라고 그렇게 설레던지 타자를 모두 쳐놓고도 손을 떨며 보내지 못하고 한숨만 쉴때였다.

그때

똑똑-

갑자기 들려오는 노크소리와 동시에 천천히 열리는 문에 놀라 옆에 놓아두었던 참고서를 황급히 집어들어 무릎위로 펼쳐놓는 순간..

이대휘 image

이대휘

"누나.. 나 문제좀 알려줘라.."

평소답지 않게 수줍게 들어와서는 문제집을 내미는 남동생 이대휘.

그에 들어오라고 손짓한뒤 놀래 던져두었던 폰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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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망했어.."

내폰에 두둥실 떠있는 내가 황민현이란 남자에게 보낸 문자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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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 맨날 거길로 가ㅗ

끝에 엿은 뭔데.. 하..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쉬자 그런 날보곤 뭔일이냐는 듯이 쳐다보는 이대휘를 향해 폰을 감추고는 아무일도 아니란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휘의 문제집을 봐주었다.

문제를 봐준뒤 대휘가 나가자 마자 나는 문을 잠궜고 밀린 문자를 확인해 보았다.

황민현 image

황민현

-ㅎㅎ 알겠어 기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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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 실수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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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엿은 실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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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삐졌니?

자는지 답이 없는 남자였고.. 한참을 답장만 기다리던 나는 남자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채 화면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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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잘자!

혼자서 잔뜩 보내논 문자를 둘러보니 웃음이 나왔다.

어깨를 들썩이면서 까지 웃던 내 입가에서는 아주 자연스레 말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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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귀엽다..."

내가 뱉어놓고도 놀라 폰을 떨구며 착- 소리가 나게 내 입술을 때리고는 두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미쳤지.. 이제 수능 얼마나 남았다고 지금까지 잘해오다가 이런데에 현혹되서는..혼자 별생각을 다하며 폰을 들었다 내렸다 머리를 쥐었다 놓았다 이불을 덮었다 걷었다 별 난리를 치다 그러다가 아마 잠에 들었던것 같다.

그 다음날 아침도 마찬가지 일것만 같았던 하루가 너무나도 달라졌다.

그 황민현이라는 남자한명 때문에.. 아침부터 잘 잤냐는 문자에 한번, 수업시간 자꾸 떠오르는 남자의 얼굴에 두번, 남자와 있던 상황들이 자꾸 떠올라 글씨는 개발새발 제대로 하지도 못한 필기에 세번.

말이 세번이지 사실상 반나절동안 제대로 정신을 부여잡고 있던적이 없었다.

뭔가 이남자와 끝내지 않으면 나의 이 비정상적인 행동들이 영원한 루트처럼 맴돌것만 같았기에 나는 폰을 집어들었고..

용기있게

띵동~뎅동~

카톡창을 열자마자 신명나게 울리는 수업이 시작하는 종소리에 폰을 다시 집어 넣었다.

다음에 하자 다음에..

라고 하며 다시 집어 들때마다 왜인지 하나같이 날 방해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톡창을 열때면 갑자기 한 친구놈이 달려들어 매점을 가자 하질않나, 한번은 이동수업 때문에, 또 한번은 갑자기 날 찾는 선생님 때문에, 그렇게 수많은 시도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수많은 방해로..

나는 결국 야자시간이 끝날때까지도 혼미해진 정신을 겨우 붙잡고는 집으로 향했다.

황민현 image

황민현

-기달릴게

남자의 마지막 문자내용을 보고 보고 또보고 몇십번을 반복해서 들여다 보며 남고에 운동장을 들어섰다.

그때까지도 난 내가 운동장에 들어왔단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채 걸었고 곧이어 들려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나였다.

"빨리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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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오늘 할게 많아 너무 정신이 없어서 늦게 왔네요 ㅠ 곧 인좀비도 작성해서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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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아차 그리고 제가 새작을 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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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또"

방탄 빙의글 4가지 남사친♡

(작가가 글에 미쳤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