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안녕하세요! 여자친구 커버댄스팀입니다!!
엄지와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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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
유서


달칵-

첫 페이지는, 조그마한 아이가 어둡고도 캄캄한 집에 들어오는 장면이었다


정예린
이일은 이, 이이 사,, 이삼은 유욱,,


정예린
흐이,, 또 까먹었어,,


정예린
열시미 외워서 엄마랑 아빠한테 칭찬 바들꺼야,,

그때만 해도 잘해내면, 발전하면 부모님께 칭찬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항상 13살인 오빠가 80점짜리 수학 시험지만 들고 와도,

발전했다며 머리를 쓰다듬고 오빠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줬으니까,

엄마
정예린, 오늘 구구단 하기로 했지?


정예린
응!

엄마
외워봐

혹시나 틀릴까봐,

잔뜩 긴장했었다

그래도, 노력한대로 완벽하게 외웠다.

5살 짜리 여자애가, 엄마가 바란걸 이뤘을때 바랬던건,

" 잘했어 " 라는 한 마디였다.

무심해도, 영혼이 없어도 괜찮으니,

칭찬 한 마디만 듣고 싶었던 어린아이에게 돌아온 건 폭력이었다.

짝-

순간 울컥했다.

나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나 이렇게 잘 했는데,

어째서,,, 왜,,,

엄마
정예린, 미쳤어?

엄마
도대체 발음이 이게 뭐야?

엄마
제대로 안해?!

문제는 발음이었다.

하지만 고작 올해 5살이 된 애기가,

발음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때는 이빨이 많이 빠졌던 때라,

제대로 된 발음을 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정예린
응.. 으,,

눈끝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이 나오는 것을 애써 참으며, 죄송하다고 빌었다.


정예린
엄마아.. 잘모태써여.. 예린이가아,, 다시느은,, 안 그러께에..


정예린
내가아.. 바름... 제대러 해소,, 완벼카게 하께에.. 응..?

5살짜리가 할 수 있었던 건 이것밖에 없었다.

5살짜리가 할 수 있었던 건 이것밖에 없었다

항상 애원해봐도, 대답 한 번 안해줄 엄마일 걸 알지만,

맞지 않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엄마
... (( 째릿

항상 그랬듯,

엄마가 나를 째려보며 휙- 하고 뒤돌아서 가버렸다.

정말정말 어렸을 땐 내게 그게 제일 상처였다.

하지만 이젠 익숙한듯 그냥 엄마의 뒷모습을 지그시 처다볼 뿐이다.

홀로 남겨진 방에서, 장난감이라곤 온갓 장난감이 다있고,

어린애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곤 다 있는 방에서,

내가 항상 해왔던 건,

나에게 실컷 화풀이하고 나가는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며,

밖에 나가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과연 밖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도 한다고,

내 삶이, 내가 바뀔 수 있을까 였다.

그땐 너무 어려서 몰랐었지,

내가 할 수 있는 것 조차 어차피 못하리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