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그치지 않을, 여름비
02. 영원히 그치지 않을, 여름비


뚜루루-

뚜루루-

어딘가에 전화를 거는 은비.


정은비
" 아, 왜 이렇게 안 받아.. "


정은비
" 너가 안 받으니까, 더 조마조마하잖아.. "


정은비
" 진짜 너가 바람폈을 까봐... "

탁-


김태형
: 여보세요?


김태형
: 웅, 자기야 왜 안 나왔어. 나 기다리구 있잖어


정은비
" 미안, 몇시..부터 나왔어? "


김태형
: ... 그건 왜?


정은비
" 아니, 몇시부터 나 기다렸냐니까..! "

- 은비시점

이게 아닌데,

갑자가 왜 화내는 건데..


김태형
: ... 갑자기 왜 화내.. 사람 깜짝놀라게..


정은비
" ..후.. 너 오늘 아침에 뭐했어? "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정은비
" 너 오늘 아침에 딴 여자랑 있었지..? "


김태형
: 뭐..?


김태형
: 야.. 내가 그럴리가.. 나 오늘 너 좋아하는 케이크도 사왔는 데..


정은비
"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여자가 좋어하는 거겠지, 미안한데 나 케익 안 좋아해. 너 혼자 착각하고 있었던 거지, 그 여자랑. "


김태형
: 아니, 넌 말을 왜 그런식으로 해?


김태형
: 사귄지 100일 되서 축하하려고 이렇게 나왔는 ㄷ..


정은비
" 하.. 아니 그러니까 나 말고 딴 여자랑 있었냐고. 뭐 사귄지 100일? 하, 그 여자랑 100일나 사귀었나보네. "


김태형
: .. 하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정은비
" 아니 정말 그 여자랑 있었냐고..! "

진짜 아니길

그냥 나 혼자 오해했다고 말해.

그냥 그 여자는 여자사람친구, 그냥 친구였다고 해.

나만 오해했다고 해, 제발.


김태형
: .. 어 그 여자랑 있었어.


정은비
" 허.. 그 여자랑 사귀고 싶었으면, 날 차지 그랬냐"


김태형
: 어, 그래서 오늘 찰 생각이였어.

나쁜놈.

정말 나쁜놈

나한테 저번에 나밖에 없다며..

나쁜놈..


정은비
" 나쁜놈... "


정은비
" .. 그래.. 우리 헤어져.. 헤어져, 우리. "

뚝-

정말 헤어졌다.

나 헤어지기 싫었는 데, 너랑 같이 계속있고 싶었는 데.. 그게 내 바람이였는 데..


정은비
" 후.. "

전화를 마치고 흘러내려온 내 머리를 넘기고 유나한테 전화했다.


최유나
: 여보세요?


정은비
" 유나야.. 나 헤어졌어.. 흐아아앙 "

참지 못했던 내 눈물이 유나의 목소리를 들으니 다 나와버렸다.

네 앞에선 나도 아렇게 센척을 해보지만, 안되는 게 나인걸. 계속해서 친구앞에서는 작아지는 내가 울보가 되어버리는 내가 너무 답답하다.

나도 너 하나쯤은 지키고 싶었는 데, 너 하나 잃기 싫었다고.


최유나
: 뭐?


정은비
" 내 집 좀 와줘.. "

몇분이 흐르고,

띠띠띠, 띠리링-


최유나
" 야, 뭔일이야"


정은비
" 흐.. 유나야.. "


정은비
" 내가 오늘.. 2년됐길래 태형이가... 입으면 진짜 멋질 옷도 사고.. 이쁜 새옷 입지도 못한 그 새옷을.. 입고 갔는 데.. 딴 여자랑.. 나랑은 안 해주던 키스를 하고 자빠져있고"


정은비
" 흐아앙, 그래서 전화했더니.. 헤어지재"


정은비
"흐.. 나 어떡해... 흐아... "


정은비
" 나 정말 행복했는 데.. 흐흑.. "


최유나
" 야, 사랑이란 원래 깨지고 다시 사랑하는 거지. "

라며 유나는 냉장고에서 맥주2캔과 오징어를 들고 왔다.


정은비
" 내가 먹으려고 사왔는 데.. "


최유나
" 안깨지는 게 이상한거야. 안 깨지는건 드물거든? "

맥주를 들고와서는 하던 말을 이어갔다.


정은비
" 그래, 나도 맥주나 먹고 태형이 좀 잊어야겠다.. "


최유나
" 너도 걔처럼 잊어갖고 딴 남자나 만나. 계속 태형이 태형이만 하지 말고. "


최유나
" 야, 보는 사람도 집착으로 느껴진다. "

칫.. 사랑해본적도 없으면서..


정은비
" 니가 사랑을 해봤냐..! "


최유나
" 어, 해봤지 아주 많이. "


정은비
" 하.. 그냥 맥주나 마시자.. "

10분뒤

우리가 맥주를 먹던 자리에는 맥주 한 10캔정도가 보였고, 맥주때문에 취한 우리는

심각했다.


정은비
" 턔횽아.. 보구시프당.. 흐아아아.. "


정은비
" 기엽구 깜띡한 은비가 우리 태횽이 보구시프대. "

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했고, 유나는


최유나
' 화장중 '

술취하면 화장을 떡칠하는 습관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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