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나랑 내기할래요?
사십육. 진심이였던 적 (매번)


그렇게, 우리는

서로 각자의 삶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09.11_

선생님
전정국, 너가 대답해봐


전정국
2 루트 17 이요

선생님이 눈썹 한 쪽을 올려보이시더니 이내 웃으시며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전정국
이럴 때 짜릿함이란.. 음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사실


현여주
자, 얘들아 147페이지 펴볼까


현여주
이거 누가 읽어볼래, 이번 단원은 서술형까지 하고 넘어갈건데

학생
아 쌤-


현여주
뭐, 너희 고삼이잖아-

장난스럽게 뱉은 말에 수천번도 더 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 애들에 웃음이 나왔다


현여주
수능 끝나고 와, 술이나 사줄게



박지민
수능 끝나고 바로 가능합니까


현여주
미친 소리 말아라-

10.11_



김태형
점심 먹으러 안가냐


전정국
한달 치기라도 할 생각 없니-


김태형
전혀, 네버


전정국
난 이거 내일까지 풀어야되서, 너 혼자 먹어라 오늘은


김태형
혼자는 무슨. 너 말고도 먹을 사람 있거든?


전정국
조유리랑 박지민 사이에는 끼지 말고


김태형
누군 끼고 싶은 줄 아냐, 딴 님이랑 먹을거거든


현여주
와, 너희 진짜..


조유리
왜요, 왜요 쌤 제발..


현여주
유리야, 진짜 궁금한데 넌 왜 과고에 떨어졌을까


조유리
아,..네?


현여주
넌 진심으로 말하는데 내가 본 학생 중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아이라고-


현여주
분명 그 과학고 교장 후회하고 있을거야


박지민
쌤, 나는요?


현여주
어디보자..


현여주
야-


박지민
왜요 불안하게 왜요..


현여주
너 진짜 성적 많이 올랐다-!


박지민
몇 점이에요 몇 점?


현여주
A다, 와 진짜 박지민 내가 다 자랑스럽다


박지민
쌤 덕분 아닌가요-


현여주
그래도 담배는 좀 끊고?


박지민
아이- 쌤 노력 중인 거 알죠?

11.11

선생님
쓰여진 대로 앉으면 된다

선생님
커닝하다 걸리면 알아서들 하고-



전정국
후으..



진소은
야, 빼빼로 사왔다- 어차피 받을 사람 없지?


현여주
허, 받았거든?


진소은
뭐? 누구한테 걔는 수능보러 갔을텐데?


현여주
있어.. 아는 애들이랑 뭐 선생님,


진소은
에? 무슨 일이래-


진소은
하여튼 너, 되게 불안해보인다


현여주
불안하지..미쳐버리겠다 그냥


진소은
뭐 때문에? 뭐..개강?


현여주
개강은 무슨- 수능 때문이지



진소은
뭐, 걔 때문에?


현여주
아니, 걔는 딱히 걱정은 안돼


현여주
나는 유리가 제일 걱정이지- 워낙 자존심이 있으니까


진소은
어이구, 선생 다됬네- 어차피 너 이제 과외 하잖아


진소은
학원도 관둘 거면서 정은 그리 붙이냐


현여주
그러게-


진소은
그래서 그, 전정국이는 잘 본대?


현여주
몰라, 연락 끊긴지 꽤나 됬지


진소은
뭐? 걔가 씹기라도 해?


현여주
아니, 서로 안 해


진소은
걔 진짜 수능이나 보러간 거 맞냐-


진소은
대기업 회장 아들이라며, 수능 봐서 뭐해


현여주
지 인생, 잘 살겠지


현여주
야야 오징어 사왔냐-?


진소은
당연한 걸

검은봉지를 이내 흔들어보이는 소은에 취하기라도 하면 나아질까 소주를 하나 탁 까버린 우리였다

알잖아 뭔가, 불안한 날 술 한 번 들이키면 끝이 없거든


박지민
어, 어? 야야 전정국-



전정국
오, 어떻게 여기서 다 보냐


박지민
뭐, 시험은


전정국
뭔 시험이야, 뭐..놀러나 갈까-


박지민
야.. 왜, 망..한 거 같냐?

어깨를 살짝 으쓱이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웃어보이며 내 어깨에 팔을 올리며 말했다



박지민
잘될거다, 너무 걱정마라


박지민
야야, 조유리 뭐 어디갈래-



조유리
역시 끝나자마자 놀 생각이냐


박지민
어째 표정이 좋아보인다


조유리
그러냐-



김태형
오늘 놀지 그럼 언제 놀겠냐, 가자



장원영
어, 언니이-



최예원
뭐야, 다들 왜이리 쳐져있어-



전정국
누나 같으면 안 쳐지겠어요,


민윤기
그래도 수능이다,


민윤기
수능 이거 하려고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민윤기
한 번쯤, 끝내줬으면 좀 신나도 되잖아

괜히 기분 좋아지는 형의 미소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던 것 같다

_


_


이렇게 나의 찬란하고도 찬란했던,

수능을 위해 뛰고 또 뛰었던 나의 오르막길이라 생각했던 것들은

어느새 모두 추억이 되어있었다

하나하나 전부 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되어있었다

03.03

욱문대_

욱문대

욱문대_

욱문대_


뿌빠뿌
안느엉하십니까,


뿌빠뿌
이건 뭐 거의 시즌 1 완결일 법한 엔딩입니다만


뿌빠뿌
절드애 아니구요, 아직 남았습니다 작정했습니다 (두둥


뿌빠뿌
제가 50화 이벤트를 사실 할까말까 고민중입니다


뿌빠뿌
할 것도 마땅히 없고, 아이디어 별로 없음 그냥 안하려구요 어허허


뿌빠뿌
의견있으시면 주세요😁


뿌빠뿌
오늘은 장문입니다 무려 1700자.. (많은거냐구요? 예..평소보다 3배는 썼..하하하하 초심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