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은 도망 못 가죠
8. 연습이나 더 할래요?


김여주
'분명 모셔다드리겠다고만 하셨는데...'

김여주
'왜 내 집에 계시지...?'


박성호
오, 여기가 엄청난 작품들이 나온 그 공간이에요?

김여주
맞아요...

김여주
그런데 왜 안 가시고...


박성호
저는 제 차가 있으니까요.


박성호
(웃음) 혹시 저 내쫓으시려고...?

김여주
아, 아니요.

김여주
편하게 계시다 가세요.


박성호
너무 늦지 않게 갈게요.


박성호
아~ 내일 아침 스케줄이니까 그 전에만 가면 되겠네요.

김여주
네?

김여주
지금 뭐라고...


박성호
아침 스케줄이요.


박성호
(여주의 작은 침대를 가리키며) 여기 써도 돼요?

김여주
쓰세요. 그런데 혹시 자고 가시려고요?


박성호
그럴까요?

김여주
아...

성호가 여주 침대에 누우니 침대 공간이 거의 꽉 찼다.

여주는 바닥에서 잘 생각으로 깔고 잘 것들을 꺼내려고 했는데,

성호가 여주를 침대로 이끌었다.

순식간에 성호의 품 안에 갇힌 여주.

김여주
엥...?

김여주
저, 성호님...


박성호
가만히 있어요.


박성호
(나지막한 목소리로) 안 그러면 나 또 협박해.

가만히 성호를 올려다보던 여주는 성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눈을 피했다.


박성호
저희,


박성호
연습이나 더 할래요?

김여주
네?

김여주
대본은 성호님 집에 있잖아요.


박성호
그거 말고.


박성호
...뭐겠어요?

김여주
아.

김여주
(고개를 끄덕인다.)


박성호
(웃음) 뭐야, 정말요?


박성호
내가 또 협박할 것 같아서 바로 오케이 하신 거죠?

김여주
...네.

성호는 바로 여주의 위로 올라갔다.


박성호
사실 저도 오늘이 키스... 처음이었어요.


박성호
그래서 연습이 필요했던 거예요.


박성호
하도 어릴 때부터 바쁘게 살아서...


박성호
연애를 할 시간이 없었어요. 매니저님의 감시가 심하기도 했고.

김여주
지금은요?


박성호
지금은 많이 나아졌죠.


박성호
(웃음) 아, 말이 너무 많아졌네요. 이제 해요.

여주가 괜찮다고 눈웃음을 짓다 눈을 감으니 서서히 입술이 닿아왔다.

입 아플 정도로 쪽 소리를 내다 끝나고 눈이 마주쳤을 때,

여주는 심장이 마구 뛰었다.


박성호
이제 잘까요?


박성호
작가님, 잘 자요. 오늘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