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마침표
04



전정국
안녕하세요.ㅎㅎ 진짜 오랜만에 뵙네요.

"...와... 더 잘생겨졌다."

"우리 여주 담임선생님이라고...?"


전정국
네 ㅎㅎ


전정국
저도 신기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차려주신 저녁을 먹으며 아주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갑자기 가게를 그만두게 되셨는지부터,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 것 까지.

열 여섯살 이후 8년만에 뵙는거였지만 그때와 똑같이 편하고 따뜻했다.

"어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내일 출근해야할텐데, 미안해."


전정국
아니에요 ㅎㅎ 저도 엄청 즐거웠어요.

"집에서 밥 잘 챙겨먹어?"


전정국
그럼요. 저 요리도 잘해요 ㅋㅋ

"그래도... 가끔 집밥 먹고 싶으면 와!"

"언제든지 환영이야."


전정국
넵 ㅎㅎ 감사해요.


"야, 김여주! 선생님 가신단다!"

김여주
오빠 빠이. 잘 가.

"너는 선생님한테 오빠가 뭐니, 오빠가?"

김여주
아 나한테 오빠지!

김여주
그치, 오빠?

"이게 정신 못차리고. 선생님이라고 불러."

김여주
허. 그러는 엄마도 정국오빠한테 말 놓고있으면서.

"...아."


전정국
여주 말이 맞아요.


전정국
학교에선 선생님이지만 여기에서는 친한 오빠죠.

"그런가... 야, 김여주. 너 정국이 바래다주고 와."

김여주
뭐? 내가 왜.

"시끄러. 정국이 이 동네 잘 모르잖아."

"시간도 늦었는데."

김여주
헐...

김여주
오빠 혼자 못 가?


전정국
응. 나 여기 길 잘 몰라.

"그거 봐!"

김여주
와... 어이없다.


김여주
근데 오빠 진짜 모솔이야?

김여주
그 얼굴에?


전정국
...모솔은 아니고.

김여주
헐! 사귀었었구나!

김여주
오빠가 먼저 고백했어?


전정국
응.


전정국
근데 1년도 안사귀고 미국으로 가버렸어.

김여주
...헐. 급전개네.


전정국
그러는 너는.


전정국
네가 먼저 고백했어?

김여주
아니. 김태형이 나 좋다고 얼마나 따라 댕겼는데 ㅋㅋ


전정국
...태형이 인기 많을 것 같은데.

김여주
딱히...? 내가 더 많아.


전정국
푸핫ㅋㅋㅋㅋㅋㅋ

김여주
뭐야. 왜 웃어?

김여주
나 중딩 때 예쁘다고 소문 났었거든?


전정국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거지.


전정국
태형이랑은 얼마나 사귄건데.

김여주
1년 조금 넘게.


전정국
와.


전정국
나보다 오래갔네.


전정국
근데 왜 헤어졌어?


전정국
1년 넘게 사귀었으면 서로 알 거 다 알았을 것 같은데.

김여주
나는 걔 안좋아하는 것 같아서.


전정국
.....?



김태형
이유라도 알려줘


김태형
그게 아닌 이상 너무 갑작스럽잖아.

김여주
......

김여주
뭐가 갑작스러워.

김여주
우리 최근에 안 좋았잖아.


김태형
그래도.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여주야.


김태형
이유 없이 헤어지는 사람이 어딨어.

김여주
.........내가 너 안좋아해.



김태형
뭐...?

김여주
사랑이라고 느꼈는데.

김여주
이건 우정 같아.

김여주
아프면 걱정되었던 것도,

김여주
무슨 일 있으면 제일 먼저 달려간 것도.

김여주
네가 너한테 잘한 모든 이유들이...

김여주
사랑이 아니고 우정 같다고.

김여주
그게 이유야.

김여주
...미안해.



전정국
...나쁘게 헤어진 거 아니야?


전정국
지금은 엄청 잘 지내던데.

김여주
그래서 몇 달동안 서로 연락 안했어.

김여주
그러다 이번 겨울방학에 태형이한테 연락 온거야.

김여주
나 다 잊었으니까,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다고.


전정국
......생각보다 되게 슬프네.


전정국
근데 너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전정국
나빠.

김여주
뭘 아무렇지도 않아.

김여주
1년전인데 무뎌진거지.

김여주
그럼 지금 질질 짜면서 말할까?

김여주
우리 서로 그건 다 잊기로 했어.

김여주
나도 그 때 완전 힘들었거든. 알고 말하시지.



전정국
미련 없이 붙잡는 남자 없어.


전정국
가만보면 나보다 더 몰라.

김여주
뭘 몰라.


전정국
안알려줘,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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