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의 이중생활

01. 킬러의 이중생활

킬러의 이중생활 ep.1

w. 연탄이밥 / *도용금지*

시작합니다.

탕- 탕-

정국 image

정국

놓쳐선 안돼. 당장 찾아!!!!!!

석진 image

석진

녀석의 함정일지도 몰라. 일단 물러서는게 좋겠어, JK.

정국 image

정국

젠장...

쇠비릿내가 진동하는 낡은 폐공장,

장소와 어울리지 않게 정장을 쫙 빼입은 성인 남성 두 명이 누군가를 쫓는다.

다 잡은 마당에 놓쳐버린 목표물에 아쉬워하려던 찰나,

정국 image

정국

잠깐, 쉿.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렸다.

정국 image

정국

JIN, 오늘은 편히 발 뻗고 잘 수 있겠어-

석진 image

석진

뭐?

탕- 타탕-

또 한번, 쥐죽은 듯 고요한 폐공장에서 요란한 총소리가 울려댔다.

정국 image

정국

찾았다, 쥐새끼.

석진 image

석진

JK, 제법인데? 당장 보스께 보고드리자고.

총구를 겨누었던 곳을 따라가니, 한 남성이 묵직한 서류백을 안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정국의 총구는, 정확했다.

정확히 3발. 3발 모두 이 남성의 몸 정중앙을 통과했다.

정국 image

정국

돈을 갖고 튀려면, 제대로 튀어야지. 이렇게 어설프면 쓰나-

쓰러진 남성 옆에 무릎을 굽히며 천천히 시선을 낮추고는 남성이 안고있던 검정서류백을 빼내는 정국이다.

정국 image

정국

자, 의뢰인께 갖다드려. 난 먼저 간다-

석진 image

석진

야, 너 먼저 가면 어떡하냐. 나도 빨리 퇴근하고 싶다ㄱ.. 야!!!!

돈이 잔뜩 들어있는 서류백을 석진에게 던지듯이 건네고, 이 곳을 먼저 나가는 정국이다.

석진이 그런 그를 애타게 불렀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정국은 손가락으로 총을 빙빙 돌리며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석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석진 image

석진

저 자식이.. 항상 자기 맘대로지.

.

정국이 발걸음을 서두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일도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한 채 급하게 달려온 이유는 바로,

정국

여주야, 나 왔어.

여주

으응..

여주였다.

여주

뭐야아.. 지금 오는 거야아..?

정국

응, 자는데 깨워서 미안해-

여주

아니야아.. 나도 오빠 기다리고 있었어..

쪽-

눈은 뜨고 있지만 잠이 덜깬 채 이불 속에 누워있는 여주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고는 이내 여주에게 입술을 짧게 맞추는 정국이다.

여주

푸흐으.. 뭐야아..

너무 예쁘다, 여주야.

다시 한번, 자세를 낮춰 자신의 입술로 여주의 입술을 완전히 덮는 정국이다. 그런 정국의 목덜미에 자신의 팔을 두르는 여주.

여주의 어깨부터 허리까지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입을 길게 맞추었다.

입 속의 말캉한 것이 서로 얽히고, 점점 더 진해지는 입맞춤을 먼저 끊어낸 것은 숨이 차 헐떡이는 여주였다.

여주

하아.. 오빠 나 힘들어..

자신의 아래에 누운 채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여주의 모습을 보니 정신이 흐트러지고 마는 정국이다.

쪽-

정국

사랑해, 여주야.

이내 여주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추고, 다시 몸을 세워 앉는 정국이다.

정국

씻고 나올게, 쉬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