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들린 순간

23.다행이다... 정말..

[소정시점]

김소정 image

김소정

....

나는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았다

예원이가... 도대체 왜...?

정예린 image

정예린

...

예린이가 나를 쳤다

나는 예린이를 쳐다보았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너 다리 안 아파?

다리? 다리는... 아..

나는 다리를 쳐다보았다

옥상바닥에 무릎을 꿇고 끌려가듯 해 엉망이 된 다리를 쳐다보던 내 앞에, 또 다시 예원이가 나타났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하... 괜찮아....

되도 않는 거짓말 하고 앉아있네, 김소정 너가 정말 미쳤구나

나는 차문에 기댔다 그러지 않으면 또 다시 예원이가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차문에 기대고 눈을 감아도 예원이가 자꾸만 내 앞을 가렸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 김예원....

김소정 image

김소정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 건 잘하는구나...

차는 예원이를 태우고 간 구급차가 들어간 찹쌀병원으로 향했다

육성재 image

육성재

¥다 왔어, 내리자

김소정 image

김소정

...

나는 고개를 끄덕이곤 차에서 내렸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하....

수술실에 도착했다

나는 예원이가 나올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렸고, 1시간이 지나자 의사가 나왔다

의사).....

정예린 image

정예린

....

육성재 image

육성재

....

의사)....

무엇인가 얘기하는 것 같은데 난 듣지 못했다

당연한 일인걸까...?

정예린 image

정예린

¥일주일간 입원해서 상황 지켜보자고 하셨어

김소정 image

김소정

¥응...

예원이는 병실로 옮겨졌다

가만히 누워있는 예원이를 쳐다보았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

힘이 빠진 손과 땀에 젖어있는 예원이의 이마... 예원이 나름대로 힘들었겠지... 항상 날 걱정하며 부모님도 잘 챙겨드리며 웃고 다녔는데.. 얼마나 힘들면 자살시도까지 했을까...?

나도 나 나름대로 잘해주려고 노력했는데.. 난 아직 멀었나 보구나..

예원이의 머리칼을 넘겨주었다 넌 얼마나 힘들었니? 얼마나 힘들었길래 자살시도까지 한 거니?

김소정 image

김소정

예원아.... 언니가 많이 미안해... 언니도 언니가 처음이고 너한테 해주지 못한 게 많아서 너무 미안해... 너도 하고 싶은 게 많았을 거고 나한테 기대고도 싶은데... 내가 소리도 듣지 못하고... 힘들어할까 봐... 너는 너의 감정을 숨겼겠지..

김소정 image

김소정

이런 언니라서 항상 미안해 너의 목소리를 들으며 너와 대화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답답하기도 해.. 내가 널 잘 챙겨줬다면... 그랬다면 이런 일도 없었겠지... 난 너를 지키지 못했어 끝내 너의 손을 놓치고 말았어.. 언니가 많이 후회하고 있어..

김소정 image

김소정

너의 손을 놓치지 말 걸... 힘이 빠지면 너의 손을 놓치는 게 아니라 차라리 널 감싸고 같이 떨어질 걸... 그랬으면 내 죄책감도 조금 덜었을텐데.... 이런 후회 하는 내가 밉기만 하네..

정예린 image

정예린

....

예린이는 조심히 나에게 다가와 나의 등을 감싸안았다 예린이의 온기가 나의 등으로 전해졌다

한참을 예원이의 손을 잡고 있었고, 30분 정도가 지나자 예원이 깨어났다

김예원 image

김예원

....

예원이는 날 보고 놀란 듯 했다 당연한 걸까...? 어느새 내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다행이다... 정말..

선생님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예원이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예원이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고갤 끄덕였다

육성재 image

육성재

¥소정아, 우리 이제 가야 돼

김소정 image

김소정

¥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학교 끝나고 올게 기다려

김예원 image

김예원

¥응... 그리고... 언니...

김소정 image

김소정

¥응?

김예원 image

김예원

¥내가.. 많이 미안해...

김소정 image

김소정

¥.... 알면 회복이나 잘하고 있어 몸조리 잘하고 나중에 봐

나는 예원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병실을 나갔고, 뒤이어 선생님과 예린이도 따라나왔다

23.다행이다... 정말..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