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들린 순간

27.제발 부탁이야, 소정아...

[예린시점]

난 소정이를 뒤에서 꽉 껴안았다 그러자 소정이는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몸을 떨고만 있었다 무서웠다 소정이가 죽을까 봐 두렵고, 불안했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제발.... 가지 마....

소정이에겐 들리지 않겠지만 제발 가지 마라고 얘기했다 그만큼 간절했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흐으....

눈물이 났다 그만큼 바랐던 걸까? 내 눈물이 소정이의 어깨를 적셨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정예린.....

정예린 image

정예린

흐으...

김소정 image

김소정

...

소정이는 그렇게 주저앉았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보니, 선생님과 은비가 옥상으로 올라왔다

육성재 image

육성재

하아...

황은비 image

황은비

후우...

김소정 image

김소정

....

어느새 소정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 말렸어..?

정예린 image

정예린

응...

육성재 image

육성재

다행... 이네...

선생님은 조심히 소정이에게로 다가가 아무 말도 않고 그저 안아주었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흐으... 흑....

그제서야 소정이는 그렇게 참아내려던 울음을 내기 시작했다 정말 서럽게, 아이처럼...

그제서야 난 더 느낄 수 있었다 소정이가 정말 많이 참고 있었구나... 예원이한테는 언니어서 괜찮은 척 했던 거였구나... 소정이가 예원이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었구나..

정예린 image

정예린

.....

황은비 image

황은비

많이 늦었지? 미안해...

정예린 image

정예린

.... 괜찮아

너의 눈물이 내 마음을 찢어지게 해... 소정아.. 앞으로 꽃길만 걷자ㅎ

*

육성재 image

육성재

다 자리에 앉아라!

우리는 소정이가 진정하고서야 옥상에서 내려왔다 소정이가 많이 울어서인지 눈이 많이 부었다

육성재 image

육성재

너희들도 자리에 앉고

황은비 image

황은비

정예린 image

정예린

김소정 image

김소정

....

소정이는 아직도 힘든지 기력이 없었다

육성재 image

육성재

자, 모두 주목!

반 친구들

네!

육성재 image

육성재

너희들이 알다시피 소정이는 사고로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어 소정이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외국에 나가 치료를 받는 것인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치료를 못 받고 있지

갑자기 선생님이 이 얘기를 왜 꺼내시는 걸까? 궁금했다

육성재 image

육성재

나는 소정이가 빨리 나았으면 해 외국에 나가서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소정이는 가족형편으로 인해 치료를 받는 것을 거절했지

육성재 image

육성재

그래서 내가 교장선생님께 얘기를 드렸더니, 최대한 지원을 해준다고 하셨어 그럼 이제 남은 것은 날짜와 소정이의 의지야 학교에서 치료비를 지원해 줄건데 소정이가 갈지 말지가 중요하지

정예린 image

정예린

.....

모두가 소정이를 바라보았고, 나는 소정이에게 수화로 선생님의 말을 통역해 주었다

김소정 image

김소정

... 정말이예요?

육성재 image

육성재

...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셨다

나는 소정이가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 예원이는 우리 집에서 지내라 해도 괜찮으니까 치료만 잘 받고 와 주라...

김소정 image

김소정

일단... 생각해 볼게요..

소정이는 무엇인가 복잡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제발 부탁이야, 소정아... 너가 치료를 받고 다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야 너의 '수화통역사' 라는 꿈을 다시 꿀 수 있지 않을까...?

27.제발 부탁이야, 소정아...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