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춰주는 사람「APRICITY」

APRICITY-7화

머릿속이 정리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워졌다.

그 때의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 고등학교도 먼 곳으로 진학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헐떡이다 다 잊은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한 순간 그 아이의 말 때문에 모든것이 다시 머릿속으로 밀려들어왔다.

큰 파도가 몰려와 그 어둠과 두려움들 사이 나를 가뒀고,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차디찬 바다에 푹 가라앉아버렸다.

생각해보면 수빈은 나쁜아이가 아니었다. 여주를 돕기 바빴으니까, 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존재하지 않던 여주에겐 수빈에게 고마워 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아주 조금은 나아진 거 같던 지금의 여주는 수빈에게 고마워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다시 고통을 밀고 들어온 파도나 다름없었으니까.

멈춰지지 않는 그 때의 기억들에 결국 여주는 잠에 들지 못했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어느순간 조용하던 분위기가 조금씩 흐트려졌다. 하나둘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여주 또한 한숨을 푹- 쉬고 일어나서 옷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갔다.

금새 씻고 나온 여주가 준비된 교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머리를 두어번 만져 정리한 후 가방을 대충 둘러메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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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은근 사람들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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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여긴 중학교랑 가까우니까 아는애도 있으려나...'

여주는 아직도 생각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람들을 따라 비틀비틀,이리저리 치이며 신호등을 건너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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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야..!

휴닝카이가 여주의 뒤로 달려가 여주의 어깨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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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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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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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우선 따라와

휴닝카이가 여주의 손목을 잡고 신호를 다 건너고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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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뭐야 너 다른 생각하면서 다니면 위험한 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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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ㅁ...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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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나 먼저 가볼게..!

여주가 심각한 표정으로 소리치는 휴닝카이의 손을 뿌리치고 학교까지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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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뭐야 둘이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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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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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무서워...'